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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와 박병호’ 최정이 말하는 솔직한 속내

[OSEN=김태우 기자] 2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최정(30·SK)은 요즘 시상식 행사에 참여하느라 정신이 없다.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 타이틀이 붙은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성공적인 2017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2018년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히 커진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쩔 수 없이 두 가지다.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취득하게 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행사, 그리고 내년 KBO 리그로 돌아올 박병호(31·넥센)와의 홈런왕 경쟁 구도다. 최정으로서는 둘 다 대답하기 쉽지 않은 사안들이다. 그렇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단어 선택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최정도 부담이 된다고 슬쩍 미소를 짓는다.

그렇다고 속내를 다 숨기는 것은 아니다.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FA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내년 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한 번 FA 권리를 행사했던 경험도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몇몇 MLB 스카우트들이 최정에 대한 리포트를 본국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정이 시장에 나온다면 원 소속팀 SK는 물론 타 구단도 군침을 흘릴 전망이다. 최정은 내년 시즌을 마쳐도 만 31세의 나이다. 자신의 기본 가치에, 어쩌면 합리적 수준을 벗어난 프리미엄까지 크게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아직 에이전트조차 선임하지 않았다. 원래 지금껏 에이전트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일찌감치 에이전트를 선임하는 것과는 달리, FA에 대한 생각을 별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정은 “에이전트가 필요한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구체적인 선임 시점이나 에이전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박병호에 대한 질문은 더 난감하다. FA야 자신이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박병호의 경우 상대에 대해 배려도 해야 하고, 이런 저런 말이 와전될 수도 있어 더 조심스럽다. 최정은 “박병호보다 홈런 하나는 더 치겠다는 식의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아무래도 활자로 나오는 기사가 그런 분위기까지 다 반영하기는 힘든 것 같다”면서 “박병호와 관련된 질문은 부담이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대신 상대에 대한 확실한 존중은 가지고 있다. 최정과 박병호는 동기다. 박병호의 실적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워낙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다. 최정은 “청소년 대표 때도 같이 뛰었는데 그때부터 워낙 힘이 좋았던 선수였다. 동양인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서양 선수 같았다. 그때도 나무배트로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수였다”고 동기를 치켜세웠다.

“박병호는 무조건 성공할 선수로 생각했다”는 최정은 이제 박병호와 홈런왕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다만 비교가 부담이 될 뿐, 경쟁은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최정은 “병호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나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겸손해 하면서 “나는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13일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되는 최정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월에는 괌으로 넘어가 개인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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