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억대 보인다" KIA 가성비 트리오 따뜻한 겨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2.13 11: 00

첫 억대 연봉이 보인다! 
2017 KIA 투타의 주전선수 가운데는 억대 연봉 경험이 없으면서도 가성비 으뜸 선수들이 있다. 야수 가운데서는 주전포수 김민식이 억대 클럽 초대권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임기영과 김윤동이 아예 연봉 5000만 원을 넘지도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나란히 생애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트리오는 연봉 수억 원을 자랑하는 일부 먹튀 선수들보다 훨신 성적이 좋았다. 가성비 으뜸의 선수들이다. KIA는 이들이 없었다면 우승은 힘들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8년 만의 우승을 함께 이끌어낸 일등 공신들이었다. 

우완 불펜요원 김윤동의 연봉은 4700만 원이다. 제대후 작년 31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사실상 신인 첫 해를 보내고 연봉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무려 65경기에 출전했다. 7승11세이브6홀드의 빛나는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홀드를 따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는 마당쇠 노릇을 충실히 했다.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고전했지만 장차 KIA의 소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주었다. 사실상 단 두 시즌만에 억대 연봉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임기영의 2017 연봉은 불과 3100만 원. 한화에서 세 시즌을 소화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연봉이 거의 제자리를 걸었다. 그러나 제대와 동시에 올해 KIA 선발진에 들어가더니 23경기에 출전해 완봉승 2회 포함 8승을 따냈다. 한국시리즈 4차전 무실점 승리까지 안아 신데델라로 부상했다. 
폐렴으로 주춤했지만 시즌 막판과 한국시리즈 활약을 펼쳤다. APBC대회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2018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내년 시즌 억대 연봉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성비 최고의 투구였다. 억대 연봉이 유력하다. 만일 첫 억대 연봉을 돌파한다면 200%를 훌쩍 넘는 인상율이다. 
김민식은 SK시절 2016시즌 88경기에 출전해 연봉이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올랐다. 올해는 개막 직후 KIA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마스크를 쓰고 137경기나 뛰었다. 타율은 2할2푼2리에 그쳤지만 40타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상대의 기동력을 차단하고 안정된 투수리드로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수비에서 높은 고과를 받아 2012년 입단 이후 6년 만에 첫 억대 연봉은 떼놓은 당상이다. 첫 풀타임 주전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가 끝나자마자 가을 마무리 캠프에 자청해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마스크를 쓰면 성적은 물론 연봉도 쑥쑥 올라간다. 장밋빛 미래가 보이고 있다.  /sunny@osen.c.kr 
[사진] 임기영-김윤동-김민식(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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