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326표-득표율 91.3%’ 최정, 최다 득표 영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3 18: 19

최정(30·SK)이 2년 연속, 개인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득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최다 득표 수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정은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골든글러브를 따내며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꼈다. 한대화(8회), 김한수(6회)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다.
예견된 수상이었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빛나는 최정은 자타가 공인하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130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 46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하며 홈런과 장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 예측에서 가장 편한 포지션이 3루이기도 했다.

최정의 성적도 뛰어났지만, 마땅한 대항마가 없기도 했다. 2014년과 2015년 2년간 최정의 독주를 저지했던 박석민(NC)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다른 후보자들과의 성적 차이도 꽤 났다.
단순히 OPS만 놓고 보면 이범호(KIA)는 0.870, 허경민(두산)은 0.674, 김민성(넥센)은 0.781, 송광민(한화)은 0.832, 이원석(삼성)은 0.773이었다. OPS가 선수의 가치를 그대로 대변할 수는 없으나 종합적인 공격 지표에서 최정이 독보적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수비에서의 가치 판단도 이 격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이에 골든글러브 역대 기록에 얼마나 접근하느냐가 관심이었다. 2007년 이종욱(두산)의 최다 득표(350표)의 경우 당시 투표인단(397명)보다 올해(357명)가 적다는 점에서 깨기 쉽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최고 득표율이었던 2002년 마해영(99.3%)의 기록에 얼마나 접근하느냐가 관심이었다. 마해영은 당시 272표 중 270표를 얻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는 득표율이 저조했다. 90%를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326표를 차지하며 323표를 기록한 양현종(KIA)를 제치고 2017년 최다득표,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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