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초박빙 외야’ 김재환-박건우, GG 탈락 고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3 18: 05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뽑혔던 외야는 예상대로 치열했다. 쟁쟁한 후보들의 경합 속에 지난해 수상자인 김재환(두산)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고배를 마셨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 황금장갑의 주인공 세 명을 발표했다. 손아섭(롯데),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KIA)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아섭은 224표, 최형우는 215표, 버나디나는 190표를 얻었다. 반면 김재환은 140표, 박건우는 99표 획득에 그쳤다. 
이번 골든글러브 외야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각종 기록에서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추려도 경쟁률이 최소 2대1에 달했다.

우승팀 KIA에서는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 두산에서는 김재환과 박건우, 롯데의 손아섭, NC의 나성범, 그리고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민병헌 등도 평소와 같았으면 충분한 득표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세 명이어야 했고, 근소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재환은 올해도 좋은 성적을 냈다.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출전 경기를 감안하면 팀 공헌도 자체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수상에 실패했다. 불미스러운 전력이 일부 투표인단의 외면을 받았다는 시각도 있다.
박건우는 숨은 가치를 100% 인정받지 못했다. 박건우는 올해 131경기에서 타율 3할6푼6리, 20홈런, 78타점, 20도루, OPS 1.006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공·수·주 모두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특히 이 타격 성적을 잠실에서 기록했다는 점, 중견수로 수비 공헌도가 컸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상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생애 첫 수상에는 실패했다. 비슷한(?) 유형이었던 호타준족의 로저 버나디나(KIA)와 표가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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