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GG] 이대호, 로사리오·러프 제치고 1루수 황금 장갑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13 17: 38

 '빅 보이' 이대호가 생애 다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외야수 세 명 포함 총 열 개 부문 시상이 이뤄졌다. 1루수 부문 수상자는 이대호였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친 이대호는 올 시즌 142경기에서 3할 타율에 34홈런을 기록했다. 2006년과 2007년, 2010년, 2011년에 이어 생애 5번째 골든글러브였다.

이대호는 유효표 357표 중 154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로사리오(118표), 러프(53표), 스크럭스(17표), 오재일(15표)이 그 뒤를 따랐다.
1루수 부문 경쟁자는 쟁쟁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75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한화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확정된 로사리오는 장타력이 대단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도 5.2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밀려 고개를 숙였다.
러프는 올 시즌 13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들이 표심에서 불리했고,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의 이름값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이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솔직히 받을 줄 몰랐고, 축하해주려고 왔는데 받게 됐다. 받을 줄 알았으면 나비 넥타이를 맸을 텐데 후회된다. 한국이 그리웠는데, 한국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 돌아오도록 도와주신 롯데 관계자, 감독님, 선수들, 팬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나를 따라 고생한 아내 신혜정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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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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