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TEX, 추신수 트레이드 필사적 가능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4 00: 27

추신수(35·텍사스)의 트레이드가 일부 언론의 추측을 넘어 좀 더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남은 윈터미팅 기간 동안 어떠한 대반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 언론인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14일(한국시간) 최근 불거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와 추신수 트레이드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논하면서 텍사스가 추신수 트레이드에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루 앞서 현지 언론들은 텍사스가 선발 보강을 위해 그레인키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그 파트너로 추신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추신수 트레이드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그랜트는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 그리고 주릭슨 프로파의 트레이드가 13일 내내 핫 토픽이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는 그레인키-추신수 트레이드는 물론, 프로파를 젊은 선발투수와 바꾸는 트레이드 작업에도 관심이 있다는 게 그랜트의 주장이다. 구단 내부에서 이런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랜트는 이러한 두 움직임이 휴스턴처럼 오랜 리빌딩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LA 다저스처럼 많은 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그랜트는 메이저리그 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텍사스가 그레인키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다고 보도했고, 이 트레이드에는 추신수의 포함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랜트는 추신수에 대해 “텍사스가 더 다재다능한 선수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할 법한 선수”라고 정의했다. 때문에 더 큰 연봉적 부담이 있는 그레인키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했다. 그레인키는 앞으로 4년간 총액 1억38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고, 추신수의 잔여연봉은 3년간 6200만 달러다.
다만 그랜트는 그레인키와 추신수가 모두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예상은 쉽지 않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텍사스로서도 손해를 보는 장사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텍사스가 1년에 1500~2000만 달러의 연봉을 더 떠안겠지만, 선발 한 자리를 확실하게 보강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추신수의 자리를 주는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랜트는 “1500~2000만 달러는 상위 레벨 투수의 금액”이라면서 그레인키가 그만한 가치는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애리조나가 그레인키를 트레이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7년 기준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J.D 마르티네스를 위해 팀 연봉을 비워야 하기 때문이다. 마르티네스는 우익수다. 추신수와 포지션이 겹친다. 여기에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마르티네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애리조나로서는 3년간 많은 연봉이 남아 있는데다 30대 중반인 추신수가 그리 매력적인 카드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랜트의 주장은 일단 텍사스 쪽의 상황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