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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이정후 "한 달 용돈 70만원, 올라가겠죠?"

[OSEN=최익래 기자] 이정후(19·넥센)가 만 20세에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매달 용돈을 타서 쓰는 처지라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상황. 앳된 소년의 꿈은 '용돈 인상'이었다.

넥센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연봉 협상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데뷔한 이정후는 최저 연봉인 2700만 원을 받았다. 신인이기에 당연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고졸신인 최초로 전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활약.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에 '가성비'는 대박이었다. 이제 2018시즌 이정후의 연봉이 관건이었다. '잘한 선수는 화끈하게 대접'해온 넥센은 전통을 이었다. 넥센은 이정후에게 8300만원 인상된 1억1000만원을 안겨줬다. 연봉상승률은 307.4%였다.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이다. 무려 류현진(LA 다저스)의 연봉 1억 원을 깬 기록이다.


같은 날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난 이정후는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골든글러브 수상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형에게 꽃다발을 주려고 왔다. 하성이 형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격수 부문 후보에 오른 김하성과 외야수 부문 후보 이정후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분위기 한 번 느껴보려고 왔다. 내년에는 '골든글러브 받으러 오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관심은 연봉 협상 결과에 쏠렸다. 이정후는 연봉 협상 직후 계약서에 본인의 이름과 2018시즌 연봉을 직접 기입했다. 본인 손으로 1억1000만 원이라는 금액을 적은 셈이다. 그는 "숫자를 쓸 때 신기했다. 주위에서 연봉 인상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봉이 올라도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이정후는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아 쓰는 만19세 청년이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한 달 용돈은 70만 원. 평균적인 또래가 받는 금액보다 언뜻 많아 보인다. 하지만 이정후는 대학생 친구들을 만날 때 모든 계산을 직접 한다. 여러 모로 돈 나갈 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본인에 따르면, 지출의 80~90%를 친구들에게 쓴다고. 그는 "지금도 만족하지만 조금 더 주신다면 당연히 좋다"며 "연봉 인상이 아직 실감 안 나는데 용돈이 올라가면 느껴질 것 같다"고 밝혔다.

타석에서는 무서운 타자이지만 평범한 20세 소년이었다. 역대 프로 3년차 최고 연봉은 나성범의 2억2000만원. 이정후가 또 한 번 100%인상을 달성한다면 따라잡게 된다. 이를 전해들은 이정후는 "열심히 해보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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