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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인사하고 싶었다" 강민호, 눈물로 전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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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강민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강민호는 130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전체 357표 중 59.1%인 211표를 획득, 강력했던 경쟁자 양의지(두산, 타율 .277, 14홈런)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강민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지난 지난 2008년, 2011~2013년에 이은 개인 통산 5번째. 2014~2016년동안 3년 연속 수상한 양의지의 독주를 4년 만에 막아세웠다.

수상 직후 강민호는 좋은 상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4년 만에 상을 받아서 감사드릴 사람이 많다"며 가족과 코칭 스태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특히 강민호는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이라며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눈시울을 붉힌 선수는 강민호와 양현종 두 명.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양현종은 지난 2012년 골육종으로 고인이 된 이두환(두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2004년부터 13년 간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났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고 하지만, 강민호로서도 정든 롯데를 떠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시상식 후 강민호는 눈물에 대해 "그동안 롯데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말씀을 드렸는데, 나도 모르게 났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롯데 팬분들이 많은 사람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안돼서 SNS로만 인사를 드려서 죄송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돼 공식적인 자리에서 정식으로 제대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강민호의 '깜짝 눈물'을 예상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강민호의 눈물은) 예상했던 장면"이라고 웃어보이며 "울먹였지만, 눈물을 참더라. 그게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손아섭은 "선수들은 단상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떨리고, 가족들 생각도 난다. 그런데 이번에 (강)민호 형은 FA도 있었던 만큼, 더욱 그 감정이 크게 왔을 것 같다"고 정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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