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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에 1승1무' 할릴호지치에 설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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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오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두고 벌일 한일전은 상대 사령탑이 바히드 할릴호지치(65) 감독이란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대표팀과 얽힌 몇 차례 인연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할릴호지치의 첫 인상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팀에 잊을 수 없는 패배를 안긴 얄미운 감독이었다. 당시 4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던 알제리 대표팀을 사상 첫 16강으로 이끌었던 그는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했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던 한국대표팀을 4-2로 완파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러시아전을 1-1로 마쳐 안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1승 제물'인 줄 알았던 할릴호지치 감독의 알제리는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넣어 충격을 안겼다. 결국 한국은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해 1무2패로 16강 진출 좌절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5년 3월 일본대표팀을 맡으면서 그 해 8월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한국과 격돌했다. 당시 첫 경기였던 북한에 1-2로 패한 할릴호지치 감독의 일본은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는 1-1로 비겼다. 결국 일본은 3차전에서 중국과 1-1로 다시 비기면서 승리없이 최하위의 쓴잔을 들이켰다.

당시 할릴호지치 감독은 신태용(47) 감독의 전임인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있다. 가정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지휘봉을 놓았던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2008년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을 맡았기 때문이다.

결국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열릴 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번 대회 우승 출사표를 던졌던 신태용 감독은 지난 8일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을 상대로 다 이긴 경기를 비긴 바 있다. 경험이 풍부한 상대 사령탑이 경기 중간에 내놓는 수에 대한 임기응변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의 일본이 신태용 감독에게는 바로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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