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윤미 골' 女 북한, 일본전 2-0 승리...E-1 챔피언십 3전전승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12.15 20: 46

북한이 완벽한 공수균형을 자랑하며 3전전승으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15일 일본 지바현 소가스포츠파크 후쿠다 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김윤미의 선취골과 리향심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특히 북한은 지난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3전전승을 거뒀다. 실점은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윤미는 이번 대회 4골을 넣어 가장 주목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김윤미는 중국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한국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반면 일본은 이날 패하며 2승1패(승점 6점)를 기록, 지난 2013년에 이어 4년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다.
경기는 치열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북한과 지난 2010년 이후 7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양보 없이 맞붙었다. 이번 대회 나란히 2승(승점 6점)씩을 거둬 승리팀이 곧 우승팀이란 점에서 더욱 치열했다. 
북한은 골득실이 +3(3득점 무실점)으로 일본의 +2(4득점 2실점)으로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던 만큼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김윤미와 성향심을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북한은 김평화, 유종임, 김운화, 리향심이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나섰다. 특히 리운용, 김은하, 김남희, 위종심으로 이뤄진 수비 라인은 일본의 빠른 공격라인을 상대로 헛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일본은 이와부치 마나와가 최전방을 자유롭게 누볐고 중원에는 스미다 린을 중심으로 요미키 유카, 사카구치 미즈호, 하지 마도카, 다나카 미나가 늘어섰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20분 왼쪽 패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김윤미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오른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바로 4분 전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힌 아쉬움을 달래는 순간이었다. 김윤미는 이 골로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흐름을 잡은 북한은 38분 리향심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김윤미의 크로스를 받은 리향심은 패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왼쪽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일본은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지바(일본)=이동해 기자 /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