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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무비] 디즈니X폭스, 19금 아닌 '데드풀'·어벤져스 된 '엑스맨'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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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어벤져스', '데드풀', '엑스맨' 등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디즈니와 폭스의 영화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4일(현지시각)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이하 폭스)의 영화, TV 사업 등 핵심 자산을 주식 매입방식으로 524억 달러(한화 약 57조 636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디즈니는 폭스의 부채 137억 달러(한화 약 14조 9193억 원)까지 떠맡기로 해, 디즈니의 폭스 인수는 총 661억 달러(71조 9829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 됐다.

폭스를 품에 안으면서 디즈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최대의 미디어 제국이 됐다. 디즈니는 폭스 인수로 OTT와 유럽, 인도, 아시아 위성 방송 플랫폼은 물론, 폭스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각종 영화와 콘텐츠까지 싹쓸이하며 최대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특히 이번 인수로 마블이 어려웠던 시절 판권을 팔아넘기며 뿔뿔이 흩어졌던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본가인 마블로 돌아오게 돼 디즈니·폭스 인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마블 팬들은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제자리를 찾게 됐다는 것. 최근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스파이더맨이 마블 본가로 귀환한 가운데, 디즈니의 폭스 인수로 '엑스맨'까지 마블로 돌아오게 됐다. 마블의 팬들이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어벤져스'와 '엑스맨'의 꿈의 컬래버레이션이 현실로 도래한 것. 여기에 '판타스틱 포'와 '데드풀'의 MCU 합류 가능성도 조금씩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환영만큼이나 우려하는 쪽도 뜨겁다.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19금 히어로 '데드풀'의 변화다.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가족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R등급으로 만들어진 '데드풀'이 디즈니에서는 청소년 관람가인 PG-13등급으로 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즉시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밥 아이거는 굿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데드풀'과 같은 R등급 마블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캐릭터를 R등급으로 제작할지는 밝히지 않아 여전히 우려는 그치지 않고 있다. '데드풀'의 팬들은 19금 히어로인 '데드풀'이 청소년 관람가로 제작되는 것은 그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반발의 목소리가 큰 만큼, '데드풀'은 그대로 19금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즈니의 결정을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다. 

'어벤져스'로 간 '엑스맨'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는 듯 하다. 특히 현재 '어벤져스'가 세대 교체라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한 만큼, '엑스맨'의 '어벤져스' 합류는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현재 '어벤져스'의 양축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은퇴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크리스 에반스 역시 본인이 직접 '어벤져스4'를 끝으로 '캡틴 아메리카'에서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MCU로 돌아온 '엑스맨'의 존재는 '어벤져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현재 17년간 울버린을 지켜온 휴 잭맨이 은퇴한 가운데, '엑스맨'은 새로운 울버린 맞이로 MCU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어떤 배우가 제2의 '엑스맨'으로 마블에 합류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디즈니와 폭스의 인수전은 이제 미국 당국의 인수 허가 거래 승인만이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디즈니의 폭스 인수를 환영하고 나선 상태. 과연 디즈니-폭스의 빅딜이 미국의 엄한 독과점법을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이 이 인수전을 승인한다면, 디즈니와 폭스의 컬래버레이션은 더이상 꿈만으로 남지는 않는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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