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범, “전준범 데이, 언제까지 하나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2.16 17: 26

전준범(26·모비스)이 2년 만에 몰라보게 발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1-75로 제압했다. 12승 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이날 전준범은 3점슛 5/9포함, 19점을 몰아쳐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고비 때마다 터진 3점슛이 시원하게 림에 꽂혔다.

경기 후 전준범은 “우리가 오늘 이겨서 3연승이다. 계속 연승을 타서 순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 경기도 더 열심히 해서 연승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점슛 5개를 터트린 슛감각에 대해 전준범은 “감독님이 경기 도중 많이 움직여서 찬스 보라고 했다. 내가 좀 초반에 서 있었다. 움직여서 찬스 만들려고 했다. 이종현, 블레이클리, 양동근 형 등이 패스를 잘 빼줬다”며 웃었다.
전준범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상대는 DB다. 전준범은 “평소대로 똑같이 할 것이다. 원정이라 팬들이 오신다고 들었다. 멀리까지 오신 만큼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 2년 전에는 내가 어렸을 때라 정신도 없어 판단을 잘 못했다. 연차가 지날수록 작전을 받으면 상황에 따라 이해하고 있다. 기복은 내가 줄여야 한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에 전준범은 “근데 이거 언제까지 해야 돼요?”라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2년 전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나보다. 전준범이 기복을 지우고 DB전 맹활약한다면 좋은 의미의 전준범 데이가 되지 않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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