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카즈미어 이적’ 류현진 전망 청신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17 05: 35

LA 다저스가 팀 연봉을 조절하기 위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 과정에서 류현진(30)의 입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보인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 4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왕년의 다저스 스타였던 맷 켐프를 재영입하는 대신, 아드리안 곤살레스, 브랜든 매카시, 스캇 카즈미어, 찰리 컬버슨을 내주고 일정의 현금 보조를 한다. 사실상 연봉 정리 트레이드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곤살레스, 매카시, 카즈미어라는 고액 연봉자들을 한 방에 정리했다. 계약이 1년 남은 곤살레스는 내년 2236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카즈미어와 매카시 또한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이 남은 선수다. 역시 고액 연봉자인 켐프를 영입했으나 특별히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다시 정리가 예상된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는 트레이드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그리고 류현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매카시와 카즈미어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잠재적 경쟁자였다. 이들은 부상에 시달렸고, 올해 공헌도가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할 경우 4~5선발을 놓고 다툴 수 있는 경쟁자였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당장 류현진을 위협할 만한 선수들이 사라졌다. 브록 스튜어트,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 등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객관적 기량과 실적 등에서 류현진보다는 떨어진다. 류현진으로서는 좀 더 안정적으로 내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여건이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연봉 부담을 크게 덜었다. 돌아온 켐프의 경우는 향후 거취가 불투명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