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복귀?' 김현수, 무소식 속 궁금증 커지는 '최종 결정'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17 07: 25

김현수(28)의 최종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종료됐다. 윈터미팅에는 메이저리그 고위 관계자 및 실무가 모이는 만큼 트레이드와 많은 계약과 트레이드가 추진된다. 한국 구단들도 이 풍경을 유심히 살펴봤다. 특히 몇몇 구단에서는 현재 메이저리그 도전과 KBO리그 복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김현수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현수는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700달러게 계약한 그는 지난해 플래툰 시스템 속 95경기에서 타율 3할2리 6홈런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 였지만, 올 시즌 플래툰 기용이 이어지면서 감을 잡기 어려워졌고, 결국 96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에 머물렀다. 여기에 시즌 중반에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되기도 했다.

결국 계약 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김현수는 두 가지 선택지와 마주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한국 복귀를 추진하는 것과, 단기 계약이라고 해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가는 것이다.
일단 메이저리그를 노릴 경우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당장 발표가 날 수도 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까지도 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 윈터미팅은 구체적인 계약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분위기를 익히며 기준 정할 수도 있다.
일단 백업 외야수로 분류된 김현수의 경우 주전 외야수들의 교통 정리가 끝난 다음 구체적으로 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윈터미팅에서 김현수의 지난 시즌 부진해 대해서 '기회가 부족했다'는 시선이 강할 경우 좀 더 시간적 여유를 두고, 협상 장기전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국내 복귀 시나리오는 쉽게 풀어갈 전망이다. 김현수는 2006년 데뷔해 2015년까지 1131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으로 기록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도전 직전해인 2015년에는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인만큼, 몇몇 구단들은 김현수가 '유턴'을 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LG는 공식적으로 김현수 영입 의사를 밝힐 정도로 적극적이다. 일단 KBO리그 복귀를 선언한다면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고, 계약 진행은 급물살을 탈 확률이 높아진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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