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괴물 마쓰자카, 日구단 외면받자 대만 진출 모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2.18 05: 01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대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한 대만 신문은 지난 17일 "마쓰자카가 대만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실제로 마쓰자카 주변에서 이적 의사를 밝혔고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퉁이 라이온스 단장은 "관심이 있고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쓰자카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1999년 고졸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오르며 괴물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2001년에는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골든글러브 7회, 다승왕 3회, 탈삼진왕 4회, 평균자책점 2회 등 빛나는 실적을 남겼다.  

8시즌만에 108승,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다르빗슈 류(LA 다저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이절스)의 일본 시절의 인기를 능가하는 원조 괴물 투수였다. 2007년 이적료 5111만 달러와 총계약 5200만 달러의 잭팟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8년 동안 56승에 그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2015년 뉴욕 메츠를 떠나 3년 12억엔을 받고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러나 포크볼 후유증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7시즌까지 3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 이어 소프트뱅크에서도 부진하자 커다란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2017시즌을 마치고 소프트뱅크를 떠나면서 "다시 잘 던질 수 있다"며 한신과 주니치 등을 상대로 연봉 2000만 엔 입단을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일본 구단들이 외면하자 현역 속행을 위해 대만 무대까지 노크한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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