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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환이, 많이 기억해주시길" 양현종이 간직한 우정

[OSEN=이종서 기자] "조금 더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서 열게 됐죠."

지난 5년간 12월 20일의 양현종의 일과는 한결 같았다. 바로 2012년 12월 대퇴골두육종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친구 이두환을 기리기 위한 '일일호프'를 운영하는 일이다.

양현종뿐 아니라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1988년생 동기 및 또래 선수들은 이두환의 기일 하루 전인 12월 20일에 모여 '자선 일일 호프'를 운영하고, 수익금을 암환자를 위해 기부해왔다.


올해 양현종에게는 좀 더 특별한 한 해가 됐다. 정상의 위치 선 만큼, 친구에게 자랑할거리가 많이 생겼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 나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8년 만의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토종 선수 20승은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만. 또한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여기에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양현종은 생애 최초로 골든골러브까지 손에 쥐었다.

'양현종의 해'의 대미를 장식했던 골든글러브 시상식. 양현종은 자신의 모자에 이름을 새겨 놓았던 친구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수상 당시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에게 수상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SNS를 통해 이두환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기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벌써 5년이 지난 만큼, 양현종은 좀 더 능숙하게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안정적으로 음식을 날랐고, 팬들의 사인, 사진 요청에는 밝게 웃으며 응했다.

양현종은 "1년에 한 번씩 (이)두환이를 생각하면서, 조금 더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 이 일일호프를 열게 됐다. 매년 두환이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위해 대표팀 이름으로 기부한다"며 "매년 하는 것이지만, 뜻 깊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 만큼은 팬들을 위해서 서비스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서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많이 생각났다. 또 팬들도 두환이를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이 서툴지만, 사고없이 잘 마무리해야 두환이도 하늘에서 많이 기뻐할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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