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츨러, WSH와 1000만 달러 계약…오승환의 가치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12.22 10: 30

브래드 킨츨러가 워싱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 받은 듯한 계약이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인데, 역시 자유계약시장에 나와 있는 오승환의 계약 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불펜 투수 브래드 킨츨러와 2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고 발표했다.
킨츨러는 올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시즌을 시작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72경기에 등판해 71⅓이닝 4승3패 2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3의 성적을 남겼다. 뒷문이 불안했던 워싱턴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 등 올해 마무리 투수 FA들 틈바구니 속에서 주목해야 할 불펜 투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값어치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마무리 투수들이 아닌 제이크 맥기가 콜로라도와 3년 2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브라이언 쇼 역시 3년 27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콜로라도행을 택했다.
필라델피아는 토미 헌터와 2년 1800만 달러, 팻 네섹과 2년 1625만 달러로 붙잡았다. 브랜든 모로도 컵스와 2년 2100만 달러, 올해 재기에 성공한 마이크 마이너가 텍사스와 3년 2800만 달러, 조 스미스는 클리블랜드와 1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를 했다.
KBO리그 출신인 앤서니 스와잭도 메이저리그 리턴 이후 불펜 투수로 성공적 커리어를 써가면서 뉴욕 메츠와 2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추세가 불펜 야구로 흐르는 만큼 불펜 투수들에 대한 대우도 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에디슨 리드, 그렉 홀랜드, 웨이드 데이비스 등 특급 마무리 투수들이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만큼 불펜 투수들의 몸값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제 관심은 역시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오승환에게로 쏠린다. 오승환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맺은 1+1 계약이 만료되어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 간 받은 금액은 옵션 포함해 1100만 달러였다. 옵션 조건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수령액은 이에 못 미쳤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오승환에게 더욱 유리한 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난 2년간 138경기에서 139이닝 동안 7승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으로 정상급 불펜 투수 지위를 얻은 오승환이다. 이제는 옵션 없이 총액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오승환에 관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과연 오승환의 행선지, 그리고 그 값어치는 얼마나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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