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서 보던 선수"…추신수가 기다리는 오타니 맞대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2.22 19: 31

"만화에서 보는 듯한 선수가 왔다." 추신수(35·텍사스)가 오타니 쇼헤이(23·에인절스)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추신수는 미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 뿐 아니라 추신수의 많은 팬들이 와서 추신수의 귀국을 반겼다.
올 시즌 149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1리 22홈런 78타점 96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었는데, 전반적으로 잘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시즌"이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올 시즌에 대해 만족감을 보인 추신수는 내년 시즌 맞대결을 펼치게 된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전까지 오타니의 행선진은 최고 관심사 였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투수로서는 160km/h의 강속구와 함께 정교한 포크볼을 구사하고, 타자로서는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등 장타력까지 갖췄다.
오타니가 속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지구다. 투수로 오타니가 나온다면 추신수의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정말 만화에서 보는 듯한 선수다.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같은 아시아 선수로 먼 미국에 온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아마추어 때까지 투수와 타자를 같이 하곤 한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하고, 아시아와 미국은 또 다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면서도 "그래도 재능이 있고, 준비를 잘했던 선수인 만큼 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강적'이 될 전망이지만, 추신수도 맞대결에서는 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앞으로 자주 볼텐데 나도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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