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측이 전하는 #ML 관심 #협상 분위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2.23 06: 01

 오승환(35)은 2018시즌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승환의 에이전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트 대표는 최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애리조나가 오승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오승환측은 "많은 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다. 지금 상황에서 몇 개 팀이다, 어느 팀이라고 밝히기는 그렇다. 분위기는 괜찮았다. 조금 시간을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도 오승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불펜 투수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좋은 조건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측은 "구단들이 거물 선발 영입도 중요하지만, 좋은 불펜을 확보하는 것에도 신경 쓰고 있다. 불펜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좋은 계약을 하고 있다"며 "오승환에 대한 평가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더라.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오승환은 76경기에 출장해 6승 4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올해는 62경기에서 1승 6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부진했으나 잔부상이 있었다. 2년간 성적을 보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손색이 없다.
나이가 많다는 우려도 있지만, 오승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 2명도 좋은 계약을 했다. 페르난도 로드니(40)는 미네소타와 1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팻 니섹(37)은 필라델피아와 2년 16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드니는 올해 애리조나 마무리로 뛰며 5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니섹은 5승3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 메이저리그 주요 불펜 투수들의 계약
선수(나이)            소속팀 / 계약 내용(달러)
마이크 마이너(30)  텍사스  / 3년 2800만 
브라이언 쇼(30)     콜로라도 / 3년 2700만 
제이크 맥기(31)     콜로라도 / 3년 2700만
토미 헌터(31)        필라델피아 / 2년 1800만 
후안 니카시오(31)  시애틀 / 2년 1700만
스티브 시섹(31)     시카고 컵스 / 2년 1300만 
앤서니 스와잭(32)  뉴욕 메츠 / 2년 1400만
브랜드 모로우(33)  시카고 컵스 / 2년 2100만
조 스미스(33)        휴스턴 / 2년 1500만 
루크 그레거슨(33)   세인트루이스 / 2년 1100만
유스메이로 페티트(33) 오클랜드 / 2년 1000만
브랜든 킨츨러(33)   워싱턴 / 2년 1000만
팻 니섹(37)            필라델피아 / 2년 1625만 
페르난도 로드니(40) 미네소타 / 1년 450만 
30대 초반의 불펜 투수들은 2년 1400만 달러에서 3년 2700만 달러 계약을 맺기도 했다. 브랜든 킨츨러(33)는 2016~17시즌 4승5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2년간 오승환(7승9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85)과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킨츨러는 22일 워싱턴과 2년 총액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오승환 정도면 1년 300만~400만 달러 계약은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불펜 시장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그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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