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iPS, “류현진 5선발, ERA 4.15-WAR 1.3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2.23 01: 26

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8년 LA 다저스의 5선발로 자리매김해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통계 예상치가 나왔다.
‘팬그래프’는 통계 프로젝션 ‘ZiPS’가 예상한 LA 다저스 선수들의 2018년 성적을 공개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올해 재기의 가능성을 뚜렷하게 남긴 류현진은 2018년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보통 통계 프로젝션이 전년도 성적을 기반으로 한 살 더 먹은 나이에 따른 보정 수치를 적용, 보수적으로 예상치를 낸다는 것을 고려하면 특이한 케이스다.
‘ZiPS’는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리치 힐과 더불어 류현진이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내년 113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는 가정 속에 평균자책점 4.15,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24,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3으로 예상했다. 126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3.77, FIP는 4.74, WAR은 0.8이었다.

올해에 비해 9이닝당 탈삼진(8.24→7.91)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점쳤으나, 9이닝당 볼넷(3.20→2.64)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시즌 류현진을 괴롭힌 피홈런(9이닝당 1.56→1.36)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올해 전반기 피홈런이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경기 감각을 찾은 후반기에는 좀 더 나은 수치를 선보이며 2018년을 기대케 했다.
이런 류현진의 ERA-는 올해 91로 리그 평균에 다소 못 미쳤으나, 2018년에는 100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2017년보다는 나은 투구 내용과 결과를 예상한 셈이다. 올해 보여준 반등 가능성이 통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ZiPS’는 류현진의 예상 이닝을 다소 낮게 잡았다.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해 올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경우 팀 공헌도도 더 높아질 수 있다.
'팬그래프'는 2018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커쇼, 힐, 마에다, 우드는 확실시된다고 평가했다. 5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류현진이 선발의 한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단언했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도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을 보강하지 않는 이상 류현진의 로테이션 포함은 매우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저스 내에서 가장 높은 예상 WAR을 받은 선수는 역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로 5.8이었다. 마에다는 3.0, 우드는 2.6, 힐은 2.4가 예상 WAR이었다. 불펜에서는 켄리 잰슨이 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야수는 코리 시거(5.7), 코디 벨린저(4.4), 저스틴 터너(4.3)가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야시엘 푸이그(3.2), 야스마니 그랜달(2.8), 크리스 테일러(2.7)도 좋은 활약을 할 선수로 ‘ZiPS’의 선택을 받았다. 반대로 최근 트레이드돼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맷 켐프의 예상 WAR은 0.1에 불과했다. 다저스 전력에 켐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분석이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