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외인 최고액 로사리오, 프런트 평가할 키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7 10: 22

외국인 타자 한 명에게 '신임 프런트의 키맨'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윌린 로사리오(한신 타이거스)의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한신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유달리 재팬시리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신의 마지막 우승은 2005년. 이후 12년째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챔피언십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 올랐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프런트에 대대적인 개혁이 가해졌다. 한신은 지난 1일을 기해 프런트 대거 물갈이에 나섰다. 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아게시오 겐지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겐지는 모기업인 한큐 한신 익스프레스 이사 출신이다. 겐지 신임 사장은 마유미 아키노부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09년부터 2년간 구단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다니모토 오사무 구단 본부장도 새로 취임했다. KBO리그로 치면 FA, 외국인 선수 수혈 및 트레이드 등을 총괄하는 단장과 운영팀장 역할인 셈이다. 사장과 구단 본부장 등을 포함해 총 10명의 인사 이동이 있었다.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진 인사였으며, 일본 현지 매체에서는 '82년 한신 구단 역사상 손꼽힐 만큼 이례적인 쇄신'이라고 대서특필한 바 있다.
새로운 프런트의 첫 결과물이 로사리오 영입이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겐다이'는 27일 "한신은 4번타자 후보로 새 외인 로사리오를 데려왔다. 추정 몸값은 2년 8억5000만 엔(약 82억 원)이다.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최고액을 안겨준 만큼 활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사리오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127경기 출장, 타율 3할2푼1리, 33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119경기서 타율 3할3푼9리, 37홈런, 11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신이 거액을 쏟아부은 만큼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로사리오가 스페인어와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를 소화한다는 얘기부터, 가네모토 감독이 로사리오에게 다이어트를 지시한 사실 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KBO리그를 평정한 데다 거액의 몸값까지 받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거기에 신임 프런트의 역량 평가 첫 잣대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다. 로사리오의 어깨가 무겁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