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류현진, 토미존 이력 투수 중 계약 규모 15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9 01: 08

긴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온 '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 그를 향해 미 현지에서 또 한 번 높은 평가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과거 수술 전력에 대한 이야기다.
미 매체 'MLB트레이드루머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이력이 있는 프리에이전트(FA) 투수 명단을 정리했다. '최대어'로 꼽히는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존 래키 등의 이름이 있었다. 오승환은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은 단국대학교 재학 시절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 매체는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음에도 거액 계약은 가능하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사례를 소개했다. 토미존 수술 이력 투수들을 대상으로, 계약 규모 상위 20인의 명단을 게재했다. 류현진은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15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2013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다저스는 한화에 2573만7737.33달러(당시 약 286억 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단독 입찰권을 손에 넣었다. 진통 가득한 협상 끝에 다저스와 류현진은 5+1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81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 통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KBO리그 무대가 좁았던 그였기에 빅 리그 진출은 수순처럼 여겨졌다. 당시나 지금이나 어마어마한 계약 규모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다저스의 구애가 열렬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도 4번째로 많은 포스팅 비용이 한화에게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심히 체크하는 '부상 전력'을 감안했을 때 이는 '대박'이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이른 나이에 수술했고, 오히려 구속이 올랐다. '토미존 수술의 성공사례'로 언급될 정도로 예후가 좋았다. 때문에 류현진의 계약은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는 투수 중 1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류현진 아래에는 라파엘 소리아노(2001년, 3500만 달러)과 케리 우드(2004년, 3250만 달러)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
한편, 토미존 수술 이력이 있는 투수 중 가장 고액 계약을 따낸 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스트라스버그는 2011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이닝 제한 등을 통해 팔꿈치를 보호받았다. 이후 2016년 5월, 워싱턴과 1억7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를 이어 조던 짐머맨(2015년, 1억1000만 달러)과 아담 웨인라이트(2013년, 9750만 달러) 등이 자리했다.
류현진의 위력이 드러나는 동시에 오승환의 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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