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논란' 추신수, 실력으로 존재 가치 보여줄 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2.30 05: 51

7년간 1억3000만 달러의 특급 대우를 받고 이적했으나 어느덧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이 오르는 상황이 됐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을 터. 오로지 실력으로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추신수를 보내는 대신 잭 그레인키를 데려오는 논의를 벌였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 트레이드 논의를 이해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 추신수와 같은 타자는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추신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레이드는 야구의 일부이면서 협상의 일부다. 트레이드 루머를 접하면 누구라도 기분 좋을 수 없다. 텍사스에서 4년간 뛰었고 구단을 아주 좋아하지만 현재 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추신수가 건강했을 때 제 몫을 해줬고 올 시즌에도 우익수로 출장하면서 이렇다할 큰 실수없이 잘 해줬다고 호평했다. 추신수는 정규 시즌 타율 2할6푼1리(544타수 142안타) 22홈런 78타점 96득점 출루율 3할5푼7리를 기록했다. 홈런 및 타점은 팀내 4위, 출루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팀내 1위에 등극했다. 
다시 말해 연봉이 높은 추신수를 트레이드한다면 1,2선발급 요원을 영입할 수 있으나 텍사스 타선의 약화는 불가피해진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에 큰 부상없이 한 시즌 잘 치르자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됐다. 다만 포스트시즌 못 간 것은 아쉽다. 그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타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과 2016년을 제외하고는 베스트는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한 것 같다. 개인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목표도 있는 만큼 선수들이 잘 뭉쳐서 계약 기간 전에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아니었다.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평균 이상에 가깝다. 다만 연봉이 높다 보니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던 추신수가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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