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끝' 안드레아스 "최태웅 감독과 대화 덕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2.29 21: 17

"감독님! 땡큐!"
현대캐피탈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7패) 승점 39째를 기록했다. 선두 삼성화재(14승5패, 승점 39)와 승점을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비록 다승에서 밀려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선두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토종과 외인 모두가 고루 활약했다. 안드레아스는 블로킹 5개 포함 14득점(공격 성공률 56.0%)을 기록했다. 문성민(15득점), 송준호(11득점)와 더불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호조를 잇는 경기였다.

안드레아스는 개막 직전 바로티의 부상 탓에 대체 외인으로 합류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최근 '토털 발리볼'에 적응하며 현대캐피탈의 완벽한 일원이 됐다.
적응에 필요한 시간을 줄인 건 최태웅 감독의 대화였다. 안드레아스는 "감독님과 배구 관련된 건 무엇이든 이야기한다. 감독님이 '안드레아스는 이걸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내가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는 과정이다. 기술, 정신적인 부분부터 리더십에 대한 것까지 감독님 도움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차분하면서 팀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같다. 대화로 팀을 한 데 묶는다. 사실 최태웅 감독님은 나뿐 아니라 모두와 많이 대화하는 분이다. 나는 더 많이 대화하고 싶지만 감독님이 워낙 바쁘시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일 선두 자리를 두고 삼성화재와 일전을 펼친다. 안드레아스는 "1위 팀과 선두를 두고 맞붙는다. 하지만 그 경기가 중요한 건 선두 자리나 삼성화재기 때문이 아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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