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아-고민지, "트레이드는 좋은 터닝 포인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2.30 18: 57

KGC인삼공사가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6연패를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17-25,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최근 6연패 탈출. 지난 26일 IBK기업은행과 3대2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리베로에서 다시 레프트로 돌아온 채선아(25), 2년차 신예 레프트 고민지(20)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채선아는 블로킹 1개 포함 5점을 올리며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고민지는 3개의 서브 에이스 포함 8점을 올리며 이적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는 처음이었다.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였던 채선아는 "트레이드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2년생 고민지 역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새어나온 이야기가 없어 눈치도 못 챘다. 당황스러웠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두 선수는 트레이드를 좋은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채선아는 "대박 아니면 쪽박이란 생각으로 왔다. 기회를 잘 잡으면 배구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고민지도 "기다리고 있던 기회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플레이할 수 있게 돼 좋다"고 기뻐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할 당시 인삼공사는 6연패 중이었지만 의외로 팀 분위기는 처지지 않았다. 채선아는 "침체돼 있을 줄 알았는데 활기찬 분위기였다. 서남원 감독님께서도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 없이 소심하게만 하지 말라고 하신다. 언니들도 다들 파이팅을 불어넣어줘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마음껏 공격을 한 고민지는 "신장(173cm)이 작지만 레프트로 기용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다른 팀에 읽히지 않는 비장의 무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 나오면 어떤 상황을 만들지 모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채선아-고민지 /KGC인삼공사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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