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1득점'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앞 뽐낸 높이의 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1 18: 09

IBK기업은행이 '높이의 팀' 현대건설 앞에서 막강한 블로킹 벽을 자랑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16-25, 25-17)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벽'의 힘이 빛났다 앞선 3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에 고전했다. 3경기에서 현대건설에게 내준 블로킹 득점은 총 40점. 세트 당 3.08개 꼴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현대건설이 블로킹이 좋은 팀이다. 김희진을 센터로 넣고, 김미연을 라이트로 출전시킬 생각"이라며 현대건설의 '높이'를 경계했다.

이정철 감독의 대비책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블로킹 득점 10-9로 앞서면서 전혀 밀리지 않는 높이의 힘을 과시했다. 이날 김희진이 블로킹 4득점으로 활약했고, 김수지도 3득점으로 현대건설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아울러 김미연과 메디도 블로킹 3득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2세트에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메디의 블로킹이 완벽하게 적중하면서 초반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에는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세트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3세트 IBK기업은행은 5-4로 맞선 가운데 메디와 김수지 잇달은 블로킹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현대건설의 블로킹 반격에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4세트를 잡으면서 IBK기업은행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사령탑 역시 블로킹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현대건설은 이도희 감독은 "김희진 선수의 높이가 좋은데, 이 부분을 넘지 못하고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반면 이정철 감독 역시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도 키가 큰데, 대등하게 간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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