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이 다시 시작된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이 16일 개막한다.
SKT KT KSV(전 삼성) 등 예년의 3강 구도에서 롱주가 가세한 '4강'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위권들과 하위권 팀들의 격전이 기다리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나서기 위해서는 바로 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순위 다툼의 필수 요소다.
OSEN은 10개 프로게임단 감독에게 직접 팀의 키 플레이어들을 물어봤다. 키 플레이어의 활약에 따라 스프링 스플릿 판도는 결정날 것이다.
▲ 롱주 '비디디' 곽보성
지난해 여름은 그야말로 롱주로 인해 뜨거웠다. 5명 중 3명을 신예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리빌딩을 단행한 롱주는 창단 이후 '이번에는 달라진다'는 캐치플레이를 드디어 현실로 실현시켰다. '칸' 김동하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등 신예들은 피지컬 괴물들로 불리면서 14승 4패로 팀을 서머 스플릿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피넛' 한왕호가 가세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한 롱주는 현존 '세체미'로 불리는 '비디디' 곽보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강동훈 감독과 최승민 코치는 곽보성에 대해 지난 시즌이 선수의 능력과 가능성을 입증한 시즌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그동안 경험이 어우러지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 KT, 멤버 전원이 핵심
2017년은 KT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2017 LCK 스프링 스플릿 준우승으로 나쁘지 않게 출발했던 KT는 서머 스플릿 내내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 후반 집중력 난조로 롱주에 득실이 밀린 14승 4패로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포스트시즌과 롤드컵 선발전에서 SKT와 삼성에 밀리면서 롤드컵까지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제기됐던 문제점을 KeSPA컵 우승으로 해소했지만 2018시즌은 정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선수단 전체의 각오.
오창종 감독대행은 "이번시즌 KT의 핵심 키 플레이어는 한 명이 아닌 팀플레이(팀 호흡)다. 누구하나 밀어주는게 아닌 팀 호흡 자체에 핵심을 두고 모두가 같이 풀어나가는 플레이로 시즌을 치르겠다"라고 KT 특유의 조직력에 초점을 맞췄다.
▲ KSV '크라운' 이민호
LOL이 팀 게임이지만 가장 중요하게 매겨지는 포지션은 바로 미드다. 미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허리가 무너진 경기는 좀처럼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 최우범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망설임 없이 '크라운' 이민호를 꼽았다.
최우범 감독은 "이민호가 지금 팀의 분위기 메이커다. 개인적으로 이민호가 이제까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이제까지 보다 한 단계 이상 더 발전할 모습을 보일거로 믿는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 SKT '운타라' 박의진
무적함대로 불렸던 SKT는 이번 시즌 실질적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SKT의 팀편성을 본 팬들은 선수진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칠 정도. 새롭게 부임한 김정균 감독은 이런 주변의 시선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김정균 감독은 "주변에서 전력 약화를 언급하지만 우리는 각 라이너들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다. 모든 선수가 키플레이어다. 기존 선수들에 비해 커리어가 약한 '운타라' 박의진이나 '에포트' 이상호 또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라고 각오를 불태웠다.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SKT의 키 플레이어는 '운타라' 박의진. 안정적이지만 다소 소극적인 경기 스타일을 상대가 변수 창출까지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다시 선두권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아프리카 '스피릿' 이다윤
최연성 감독은 팀 키플레이어로 주저없이 '스피릿' 이다윤을 거론했다. 팀의 오더를 책임졌던 '마린' 장경환 대신 이다윤이 메인오더로 변경됐음을 알렸다. 최연성 감독은 "정글러로서 라이너들의 주도권을 지켜주고, 뺏어와야 하는 역할이다. 여기다가 팀의 메인 오더로 단연 키플레이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던 아프리카가 확실한 오더로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상위권 싸움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최연성 감독의 판단.
▲ 진에어 '엄티' 엄성현
한상용 감독은 2년차 프로게이머 '엄티' 엄성현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초중반 경기 흐름을 잡아고 정글을 중요성을 강조한 한 감독은 지난해 엄성현의 기복 있는 플레이로 어렵게 풀어갔던 승부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상용 감독은 "엄성현이 안정감과 두뇌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정글러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의 구상대로 엄성현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후반을 노리던 진에어의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지면서 판도 변화의 복병이 될 수 있다.
▲ MVP, 우리의 살 길은 팀플레이
권재환 감독은 팀의 강점이었던 팀 플레이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감독은 "다른 팀들의 전력이 너무 강하기에 한 두명이 아니라 전체가 힘을 내서 서로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 bbq '템트' 강명구
이적 시장서 '트릭' 김강윤과 '이그나' 이동근을 영입하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린 bbq는 3년차 '템트' 강명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람 감독은 "3년차로 경험이 쌓인 강명구가 자신의 장점인 라인전 뿐만 아니라 새로들어온 선수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강명구가 팀의 중심이 되기를 주문했다.
▲ 락스 봇듀오 권상윤-김한기
'쿠잔' 이성혁이 가세한 락스는 팀의 중추라인으로 봇라인을 꼽았다. 강현종 감독은 "봇 듀오를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선수가 듀오로서 1년 넘게 손발을 맞추고 있기때문에 팀적으로나 봇 듀오적으로 성장에서 완성의 시기가 됐다. 봇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권상윤 김한기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 콩두 '로치' 김강희
강등 이후 다시 LCK 무대를 밟게된 콩두는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장민철 감독은 '로치' 김강희의 성장을 높게 평가하면서 김강희의 활약에 따라 콩두가 예전과 다른 힘을 보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만약 장감독의 말대로 약점이었던 김강희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콩두도 충분히 해볼만하다. / scrap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