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더유닛' 양지원 "녹즙알바 어두운 이면? 이게 현실이었다"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1.07 09: 02

'더유닛' 양지원이 스피카 해체 후 녹즙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 그 모습이 '더유닛'을 통해 여과없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6일 서울 여의도구 KBS 별관에서 KBS 2TV '더유닛' 3차 관객평가 리허설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이날 여자 5팀과 남자 5팀은 리허설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짤막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 임하는 각오, 또 '더유닛'을 둘러싼 각종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다음은 '더유닛' 남녀 10팀의 일문일답이다. 

◎여자 주황팀(차희 솜이 윤조 럭키 혜연 양지원) 
◆차희 럭키 솜이는 원 소속팀에서 모두 막내다. 막내들끼리 통하는게 있었나. 
(차희) 멜로디데이에선 막내였는데 여기선 리더다. 리더라고 굳이 크게 더 해야할 건 없었다. 막내끼리 공감대가 있어서 얘기가 잘 통하고 좋았다. 
(솜이) 다이아 막내였는데 '심쿵해' 미션 뒤 처음으로 동생이 생겼다. 그래서 아직도 신기하다. 집에 데리고 가고 싶다. 다른 막내가 있으니 정말 좋다. 
◆럭키는 극적으로 이 무대에 오게 됐는데 순위가 좋아졌다. 반면 양지원은 높은 순위를 계속 유지 중인데 부담이 되진 않나. 
(럭키) 나는 추가 합격자로 '더유닛'에 들어왔다. 자신감이 없어서 움츠러 들었는데 언니들 덕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양지원) 너무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다. 하다보니 부담이 있긴 했다. 매 미션마다 정말 어깨가 무거웠다. 걸맞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았다. 최근 순위 변동이 생겨서 마음이 편해졌다. 더 편한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 
◆'포코포코' 선택 배경이 궁금하다. 
(차희) 원래 세 곡 중 고민을 했다. 우리 이미지 때문에 '포코포코'는 안될거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작곡가님이 우리를 선택해줬다. 
◆양지원은 아이돌로 화려하게 활동한 입장에서, 어둡고 우울한 부분이 오픈된게 싫진 않았나. 
(양지원) 힘든 건 사실이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스케줄이 많이 바뀌는 직업 특성상 이 일을 해야 했다. 굳이 이 얘기를 하는게 부담이 됐다. 하지만 그게 사실이지 않았나. 이게 나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부유하게 살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용기 잃지 말고 모두가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윤조는 계속 순위가 상승 중이다.  
(윤조) 나도 추가합격으로 '더유닛'에 올라왔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았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되는 모습이 우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를 보고, 조금씩 순위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더유닛'에는 실패한 아이돌이 모였다는 말이 있다. 동료들과 이런 얘기를 자주 나누는지. 
(혜연) 같은 나이인 친구들과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주나 예슬이와 이런 얘기를 나눈다. 실패했다기보다는 이 모든 것이 과정이라 생각한다. 더 배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 
◎여자 하양팀(앤씨아 이현주 지원 유정 이주현 신지훈 세리) 
◆하양팀만의 특별한 콘셉트가 있다면? 
(앤씨아) 우리만의 감성적인 코드가 있다. 감성적인 부분이 독보적인 장점이라 생각한다. 내가 귀여운 친구들을 뽑았지만 '아련함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데뷔했었던 이들에게 질문. 데뷔가 힘든가, 아니면 '더유닛'이 힘든가. 
(앤씨아) 나는 데뷔가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현을 보면서 '저렇게 잘하고 예쁜 친구가 아직도 연습생이라니' 라고 생각했다. 데뷔한 친구들은 확실히 연습생들과 느낌이 다르긴 하다. 
◆주체적으로 의견을 내거나,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멤버는 누구인가. 
(주현) 리더는 앤씨아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 간다. 나는 막내지만, 언니들이 정말 좋다. 내가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도 잘 수용해준다. 즐겁게 연습할 수 있었다. 
(앤씨아) 각자 잘하는 포지션이 있다. 주현이 댄스라면, 지훈 나 유정이 보컬에서, 세리는 노하우, 현주는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서로 도움을 준다. 
◆한 차례 데뷔했던 멤버들, '리부트'는 되는 것 같나. 
(이현주) '더유닛'을 통해 색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세리) 달샤벳이 오늘 7주년이다. 7년간 이 콘셉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새롭다. 좋은 멤버들과 좋은 무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곡이 마음이 들었는지, 어떤 부분을 어필하고 싶은지. 
(신지훈) 처음에 다섯곡을 듣고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모두가 표현을 다 잘해줘서 색다른 무대가 될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앤씨아) 다른 친구들은 밝고 발랄한 노래라서, 우리는 묻힐 수 있겠다 '모 아니면 도겠다' 싶었다. 하지만 뭉쳐보니까 긍정적으로 잘 됐다. 호흡도 좋다. 춤추면서 노래해본 적이 없어서 춤 멤버에게 많이 의지하는데, 많이 알려줘서 고마웠다. 
(세리) 보컬 위주의 곡이라서 퍼포먼스 걱정이 있었는데 모두가 정말 잘해줬다. 우리 호흡은 정말 최고였다.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신지훈) 우리는 부족함 없이 탄탄하다. 보컬, 안무 동선이 정말 좋다. 
(이현주) 다른 팀들과 차별화 되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의 아련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돋보일거라 생각한다. 
◎여자 초록팀(지엔 유나킴 나리 우희 이수지 앤) 
◆신곡으로 무대하게 됐다. 소감은? 
(유나킴) 여기 있는 멤버들을 직접 뽑았다. '더유닛'의 미인들을 다 쓸어왔다. 내 기준 멀티 콘셉트 소화가 가능한 멤버를 뽑았다. 스타트도 좋았고 만들어가는 과정도 좋았다. 오늘 무대 즐기고 내려올 생각이다. 
(지엔) 커버 무대가 아니라, 앨범을 준비한다는 마음이라서 더 신선하고 재밌었다. 
◆유나킴은 세번째 서바이벌이다. 출연 잘했다고 생각하나. 또 수지는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유나킴) '더유닛' 나온 것 후회하지 않는다. '더유닛' 나오면서 다양한 무대에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할 수 있게 됐다. 센 콘셉트, 랩과 보컬을 다 보여줬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수지) 계속 머무를 수 있게 해주시는 지인들과 팬들에게 고맙다.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디아크 이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멤버였다. '더유닛'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그걸 보고 저를 밀어주시는 것 같다. 
◆이수지와 유나킴은 디아크에 이어 '더유닛'에서도 같은 팀이다.
(이수지) 언니가 냉정하게 생각해서 날 안 뽑을 줄 알았는데, 의리가 있었다. 언니가 나와 무대하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었다. 
(유나킴) 나는 의리로 뽑은게 아니다. 계산적으로 뽑았다.(웃음)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의리는 딱히..
◆앤은 SIS 멤버가 모두 탈락하고 혼자 남게 됐는데. 
(앤) SIS가 신인 걸그룹이다보니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부터 의미가 남달랐다. 세빈 가을이 탈락했는데, 나 역시 순위가 높은 편이 아니라 이번 미션이 더 간절하다. 
◆소속팀 멤버의 응원이 있다면
(우희) 달샤벳 멤버들은 나를 물가에 내놓은 애마냥 걱정을 많이 했었다. 처음에 9위 안에 들었을 때 많이 안도하고 그 이후로는 계속 지켜봐줬다. 오히려 혹독한 말보다는 칭찬을 해주더라. 
(지엔) 라붐 멤버들은 걱정을 하진 않고, '다음 번에는 어떤 머리 할까?' 이런 얘기를 많이 했다. 코디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 좀 더 씩씩한 편인 것 같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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