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대역전극, 이준형 제치고 올림픽 티켓 획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07 15: 29

차준환(17, 휘문고)의 승부수가 통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평창행 티켓을 낚아챘다.
차준환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인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3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168.80점을 얻으며 1위에 올라섰다.
3차 대회 선발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3차례 선발전 합산 점수에서 1위에 오르며 2018 평창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은 대표 선발전 합산 점수 1위만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1,2차 선발전서 이준형(22, 단국대)의 독주로 끝나는 줄 알았던 남자 피겨 싱글은 지난 6일 3차 선발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의 분전으로 결과를 알 수 없게 된 바 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84.05점을 얻으면서 이준형(76.80점)을 바짝 추격했다. 양 선수의 점수 차는 20.29점(이준형 535.92점, 차준환 515.63점)으로 좁혀져 충분히 프리스케이팅의 결과에 따라 승부가 뒤바뀔 수 있는 점수 차이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 8번째로 경기에 나선 이준형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곡하여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점프에서 두 차례 실수를 범했다. 점프 실수 이후 특별한 실수를 범하지 않은 그는 146.18점을 얻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추격자 차준환은 절실했다. 1, 2차 선발전에서 부진했던 차준환은 절치부심의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완전히 바뀐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고득점 대신 안정적인 운영으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차준환은 승부수를 프리스케이팅에서 던졌다.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구성을 버리고 지난 시즌 주니어에서 호평을 받은 구성을 꺼냈다. 결국 그의 승부수가 통했다.
차준환은 이준형의 뒤를 이어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섰다. 완벽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 차준환은 168.80점을 얻으며 252.65점으로 종합 1위로 올라섰다.
결국 선발전 통산 점수(차준환 684.23점- 이준형 682.10점)서도 1위에 오르며 막판 대역전극에 성공, 평창행을 확정지었다. /mcadcoo@osen.co.kr
[사진]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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