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日 이나바 감독, "도쿄서 호시노 감독 한 푼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이상학 기자] 故 호시노 전 감독의 올림픽 한이 풀어질까. 

지난 4일 70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별세한 호시노 센이치 전 감독의 야구 인생에 가장 큰 한(恨)은 올림픽이다. 지난 2008년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준결승 한국전, 3~4위전 미국전 연패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숙적' 한국전에서 이승엽의 홈런에 역전패하며 극심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호시노 전 감독의 별세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일본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일본대표팀 선수였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호시노 전 감독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호시노 전 감독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8일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에선 '호시노 감독의 베이징 아쉬움은 도쿄에서 푼다'며 이나바 감독이 호시노 전 감독을 위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호시노 감독에게 보답하지 못한 게 매우 후회된다. 그 분함은 호시노 감독도 갖고 있을 것이다.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 호시노 감독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나바 감독은 대표팀에서 호시노 전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떠올렸다. 그는 "호시노 감독은 야구를 위해 불태운 사람이었다. 호시노 감독의 야구 열정을 계승하고 싶다"며 "선수 활용법뿐만 아니라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와 벗었을 때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도 공부가 됐다. 올림픽은 WBC와 또 다르다. 호시노 감독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이나바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을 때의 일화도 들려줬다. 호시노 전 감독은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소신껏 야구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나바 감독은 "정말 기뻤다"고 기억을 떠올리며 "열의를 가진 선수를 뽑는 것은 호시노 감독에게 배운 것이다"고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2020년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북중미 2개팀, 아시아·오세아니아 1개팀, 유럽·아프리카 1개팀 그리고 2019년 프리미어12 최상위 팀까지 총 6개팀 금메달을 걸고 싸운다. 일본은 이나바 감독 체제, 한국은 선동렬 감독 체제로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waw@osen.co.kr

[사진] 故 호시노 감독-이나바 감독.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