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24 출전' 최두호, "올해는 한국 선수 2승으로 시작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08 11: 29

최두호가 UFC Fight Night 124에서 1년 1개월만에 옥타곤에 복귀한다. 종합 격투기를 시작한 이후 16번 싸워 상대를 14번이나 쓰러뜨린 최두호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최두호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UFC Fight Night 124는 오는 월요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대회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전화 인터뷰에 응한 최두호는 작년 UFC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2승 6패였던 사실을 언급하자 “강경호도 동반 출전하는데 올해는 한국 선수의 2승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아 죄송하고, 오래 준비한 만큼 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자신의 복귀를 기다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상으로 작년 7월 UFC 213 출전이 무산된 바 있는 최두호에게 이번 대회는 더 좋은 기회다. UFC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이벤트에 나서며 5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 것. 최두호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코리안 파이터 강경호는 언더카드 1경기에 출전하여 대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작년 초 결혼에 골인한 최두호는 극진한 아내 사랑 또한 숨기지 않았다. 아내의 격려가 힘이 되었냐는 질문에 “아내가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에는 왔다가 개인 사정으로 세인트루이스 경기는 직접 보지 못하게 되었다. 한국에 혼자 보내게 되어 아쉬웠다”며 “항상 물심양면으로 많은 힘이 되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꼭 그대로 전달해 달라는 말에서 사랑꾼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최두호가 이번 대회에서 아내에게 결혼 후 첫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사랑꾼’ 최두호가 다시 ‘싸움꾼’이 되어 만나는 상대는 페더급 랭킹 9위의 제레미 스티븐스다. 종합격투기 전적 26승 14패의 베테랑인 그는 한국 팬들에게 “(내가 최두호를 이겨도) 슬프지 않길 바란다”는 말로 최두호는 물론 국내 격투기 팬들을 도발한 바 있다. 최두호가 스티븐스의 도발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화끈한 명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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