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 바르셀로나의 '포스트 메시' 플랜 중 한 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09 10: 13

바르셀로나가 필리페 쿠티뉴 영입에 나선 것은 리오넬 메시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 중 하나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8일(한국시각) 공개한 스페인 '아스'는 전 스완지 시티 감독 미카엘 라우드롭이 옴니스포츠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라우드롭 전 감독은 바르셀로나 출신 스타이기도 하다. 현재는 카타르의 알 라이얀을 지휘하고 있다.
라우드롭 감독은 "쿠티뉴는 이 가격표 때문에 그의 어깨에 거는 기대감이 엄청날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선 메시를 거론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훌륭한 메시라지만 동료없이 혼자서는 힘들다는 것이다.  

쿠티뉴는 지난 7일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 지급할 쿠티뉴의 이적료는 1억 4200만 파운드(약 2048억 원)이며 쿠티뉴는 앞으로 5년 반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게 됐다. 특히 이적료 규모는 2억 2200만 유로에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네이마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킬리안 음바페가 올 여름 1억 6570만 파운드에 AS모나코에서 PSG로 완전 이적하게 되면 3위가 된다.  
계속해서 라우드롭 감독은 "최근 몇년 동안 바르셀로나는 몇명의 중요한 선수들을 잃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네이마르, 푸욜 등과 같은 선수들"이라며 "그들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팀 재건은 필요하다. 언젠가 메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메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바르셀로나가 유일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3, 4, 5명의 아주 좋은 선수들로 메시가 떠난 틈을 채워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시급 선수는 사실상 찾기 힘든 만큼 포스트 메시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명의 최고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 라우드롭 감독은 "쿠티뉴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대신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다. 쿠티뉴는 이니에스타보다 좀더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초반 공격적이었지만 지금은 좀더 미드필더에 가깝게 내려와 있다. 쿠티뉴는 좀더 네이마르 포지션에 가깝다"면서도 "쿠티뉴는 아주 좋은 선수이며 바르셀로나의 방식에 잘 맞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적료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라우드롭 감독은 이적시장에 대해 "최근 몇년 동안 미친 것 같다. 6~7년전만 해도 8000만, 9000만은 엄청난 금액이었다. 그러나 지금 1억 5000, 1억 6000을 이야기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파리로 가고 이제 쿠티뉴를 보고 있다"면서 "금액은 최근 몇년간 하늘 높이 솟았다. 우리는 모두 어디서 끝날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놀라워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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