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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인터뷰①] 구자욱, "전 경기 출장, 훗날 위기 극복위한 계기"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돌이켜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아쉽다고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목표를 향한 과정의 일부라고 여기겠다".

구자욱(삼성)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데뷔 첫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3할 20홈런 100타점을 돌파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은 "돌이켜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아쉽다고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목표를 향한 과정의 일부라고 여기겠다"며 "이제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욱에게 데뷔 첫 전 경기 출장이 주는 의미는 아주 크다. 자신과 팀을 위해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장기 레이스를 소화했다는 건 그만큼 기량이 출중하고 한 시즌 내내 몸 관리를 잘했다는 훈장과도 같다. 그는 "사실 힘들었지만 2016년의 아쉬움을 생각하면서 참고 또 참았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그때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아쉬움이 정말 컸다. 지난해 전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그 기억을 떠올렸다. 그럴때면 뭔지 모를 힘이 생겼다. 이 정도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속에 버티고 버텼다. 데뷔 첫 전 경기 출장을 달성한 나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물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구자욱은 "너무 지치고 힘든 시기도 있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감기에 걸리거나 배탈을 앓을 수도 있겠지만 그 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수많은 장애 요소를 극복하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 지난해 데뷔 첫 전 경기 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훗날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데뷔 첫 전 경기 출장이 지난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식욕이 뚝 떨어지는 건 예삿일이고 한여름에 집을 나설때면 현기증이 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경기 전 훈련량 조절을 요청하기도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지고는 못산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승부 근성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마다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항상 더 잘 하고 싶고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보니 그런 것 같다. 투수가 잘 던졌는데도 치지 못하면 나 스스로 용납이 안된다. 칠 수 없을 만큼 좋은 공이 들어와도 쳐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얼굴 표정이나 행동에 그대로 나온다. 되돌아 보니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감정 표현이라는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이제는 투수가 잘 던진 공도 제대로 공략해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많도록 만들겠다".

홈런 타자의 삼진은 일종의 기회 비용과도 같다. 홈런을 치려면 삼진을 각오해야 한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의 최다 삼진 1위 등극에 "지난해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20홈런을 돌파했다. 삼진이 늘어난 부분은 있는데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고 감싸 안았다. 구자욱 또한 최다 삼진 1위 등극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삼진을 두려워 했다. 2015년과 2016년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좀 더 임팩트있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후회없이 내 스윙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때로는 터무니없는 공이 들어와도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고 말했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았다. 구자욱은 "예년보다 타구의 질과 비거리는 모두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삼진이 많다는 지적도 많은데 다시 교타자로 돌아가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추구하는 미래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기에 그러기 싫었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기에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벌크업의 필요성에 대해 숱하게 들어왔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였지만 그에게 적잖은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나 스스로 (몸무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했다. 몸무게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장타 능력이 향상되겠지만 이렇게 태어났는데 갑자게 체격이 확 커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몸무게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정신력 강화와 타격 기술 향상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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