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처럼' 일본도 올해부터 자동 고의4구 실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1.12 06: 09

일본프로야구도 메이저리그처럼 새로운 고의4구 규칙이 도입된다. 투구 없이 수신호로 고의4구가 가능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지난 11일 일본 프로암 합동 야구규칙위원회가 투수가 투구를 하지 않고 수신호로 타자를 고의4구로 보내는 규칙을 공식 야구규칙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달 말 일본야구기구(NPB) 실행위원회와 감독자 회의를 거쳐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올해부터 본격 도입을 추진한다.
규칙위원회 이노 오사무 심판 기술 위원장은 "실행위원회와 이사회, 감독자회의에서 프로 12개 구단에 정중하게 설명하고 규칙 도입을 위해 이해를 얻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추어는 대학·사회인야구에서 실시하며 고교야구는 향후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고의4구 규칙이 바뀌었다. 종전에는 투수가 고의4구를 하더라도 포수에게 4개의 공을 직접 던져야 했다. 하지만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메이저리그는 고의4구 투구를 생략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타석 도중에도 감독의 고의4구 사인에 따라 투구를 하지 않고 1루를 채우곤 했다. 
그러나 미국 N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고의4구는 전년 대비 38개가 증가한 970개. 약 2.5경기에 1개밖에 되지 않았다. 고의4구 하나에 걸린 시간이 1~2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경기시간 단축에 큰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시작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도 국제화 방침으로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이 제도가 채택될 예정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자동 고의4구를 추진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 KBO리그도 머지않아 국제적 흐름에 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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