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문래동 도다와"..'감빵생활' 박호산, 하차해도 美친존재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12 17: 29

"문래동 카이스트 도다와 도다와~"
무슨 말인가 싶지만 "문래동 카이스트 돌아와"라는 의미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극중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가 빠져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10일 방송된 13회에서 아들에게 간 이식을 해주고 서부교도소 2상6방에 복귀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교도관은 그에게 다른 곳으로 이감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그는 떠났다. 

시청자들에게도 마찬가지. 이러한 갑작스러운 전개에 시청자들은 캐릭터를 그리워하는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를 연기한 배우 박호산이 워낙 맛깔나게 소화해 미친 존재감을 떨친 이유에서다. 
박호산은 11일 OSEN과 인터뷰에서 "제 분량과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빠지게 돼 슬프지만 섭섭하진 않다.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길에서 많이 알아봐주시는데 사인과 사진 기쁘게 해드리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혀 짧은 소리로 2상6방의 웃음 담당이자 헤롱이 유한양(이규형 분)과 '환상 케미'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잊지 말아야 할 건 그 역시 전과 10범의 질 나쁜 범죄자라는 점. 
박호산은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범죄자를 미화시키지 않는 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문래동 카이스트 역시 죄인이다. 개인사에 빠져들 때쯤 이 사람이 범죄자라는 걸 인지시켜줘야 한다. 그래서 빠지는 게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해되는 대목이지만 시청자들로서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혀 짧은 소리로 해맑게 다방 커피를 타주고 유한양과 티격태격 싸우는 투샷이 보고 싶다는 목소리들이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였기에. 
남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2회에 문래동 카이스트를 다시 볼 수 있을까? /comet568@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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