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슈가맨2' 안 통하는 추억팔이 굳이 왜 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12 14: 55

JTBC 예능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가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약 2년 만에 시즌제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첫 방송된 시즌1이 이듬해 7월까지 9개월간 방송된 바 있다.
‘슈가맨2’의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이 굉장히 인기가 높았던 음악 예능이라고 착각하는 모양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며칠 전부터 순차적으로 공식 포스터 사진 및 스틸 사진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새 MC로 발탁됐음을 알린 것에 이어 녹화에서 나왔던 멘트를 공식입장으로 만들어 뿌리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시즌1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슈가맨’은 한 때 가요계를 주름잡았다가 갑자기 활동이 뜸해지고 방송가에서 사라진 가수들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말로 예쁘게 포장했을 뿐이지 알고 보면 집에서 쉬고 있는 가수들에게 방송에 한 번 출연할 기회를 주는 정도다.
오프닝부터 게스트 가수들의 근황 및 전성기 시절 이야기로 시간을 다 쓰고 엔딩에 가서야 편곡한 두 팀의 무대를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추억팔이로 가십성을 높이는 것.
시청자들이 ‘슈가맨’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이미 시즌1 때부터 시청률로 증명된 바 있지 않은가. 최저 시청률이 1.3%(닐슨코리아 제공·이하 동일)였고, 최고 시청률이라고 해봤자 3.9% 밖에 지나지 않았다.
추억팔이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행동을 말한다. 2010년대 초 추억팔이가 흥행하면서 유행처럼 번졌는데, 8년이나 흐른 지금 시점에는 더 이상 통하는 코드는 아니다. 옛날 가수들에 대한 반가움은 있을지언정 대체로 과거가 미화되는 경향이 크다./purplish@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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