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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②] '그것만이' 박정민 "윤여정 선생님 너무 좋아, 완전 걸크러시"

[OSEN=김보라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지난 2016년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배우 김태리와 함께 신인상을 휩쓸었던 배우 박정민. 조금 우쭐할 법도 한데 그는 거듭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을 낮췄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호평에 취해 자신의 연기와 발전 가능성에 만족하는 법 없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박정민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신인상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제 삶이 달라진 건 없다. 상 덕분에 일은 좀 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전단지를 돌리는 장면을 위해)대학로에서 촬영하는데 아무도 저한테 관심이 없으셨다(웃음). 많은 분들이 제가 가여워 보이셨는지 직접 오셔서 ‘전단지 좀 달라’고 하셨다”는 일화를 전했다. 얼마나 연기를 잘했기에 서번트증후군을 앓는 진태로 착각한 걸까.

이달 17일 개봉하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에서 박정민은 자폐 2급의 청년 진태 역을 맡아, 그간 봐왔던 작품 속 장애 캐릭터들과는 차별화 되게 새로운 인물을 창조했다. 촬영 전까지 단 한 번도 피아노를 친 적이 없던 그가 천재성을 가진 진태를 소화하기 위해 레슨을 받으며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아무도 관심 없던 신인 배우에서 상업영화의 주연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7년. 우리는 이 시간동안 뜨거운 불처럼 타오른 그의 성장을 똑똑히 목격했다. 영화 ‘동주’, ‘더 킹’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 받았고 앞으로 개봉할 여러 작품들은 분명 그를 캐스팅 1순위로 올려놓을 것이다.


“처음에 제가 (다니던 고려대를 자퇴하고)영화과에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진짜 심했다. ‘그거 해서 어떻게 밥 벌어 먹고 사느냐’고 하셨다. 군대에 갔다 와서는 배우를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아버지는 그냥 포기하셨고, 어머니는 감독보다는 낫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꿈을 향한 그의 집념과 열정은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폭풍 같은 성장을 이뤄냈는데도 흔들림은 없다. 힘들 때마다 극복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고.

“가끔은 언제 다시 일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놔버릴 때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그럴 땐 예전에 겪었던 고비들을 생각하며 극복하는 거 같다. 사람이 간사한 게 일이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걱정하지 않나.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땅굴을 파고들어 가니까.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박정민이 연기한 진태는 의사소통이 서툴고 사회성도 부족하지만, 숨겨진 천재적 재능과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진태 캐릭터에 박정민이 필요한 이유다.

그는 “(영화 속)윤여정 선생님을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 눈물이 났다. 관객들도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눈물이 나지 않을까 싶다. 전 제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울 줄 몰랐다(웃음)”며 “제가 윤여정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 완전 걸크러시다(웃음). 직설적이시지만 재미있다. 촬영할 땐 '컷'을 하면 저도 모르게 선생님 옆에 가 있었다. 말씀하시는 걸 듣고 한참 웃고 떠들다가 다시 촬영하곤 했다. 그렇다보니 선생님이 저를 예쁘게 봐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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