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 이일화, 데뷔 23년 영화 첫 주연..25일 개봉 확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1.14 09: 17

 민병국 감독의 신작이자 이일화 양동근 하용수 주연의 영화 '천화(遷化, A Living Being)'(제작 맑은시네마 & 키스톤필름)가 개봉일을 확정했다.
독특하면서도 감각적인 내러티브와 현대적인 연출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주목 받았던 영화 '천화'가 오는 25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대한민국의 독창적인 현대영화의 포문을 열게 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서로 다른 삶을 지닌 각 인물들이 삶의 끝에서 마주하는 자신의 내면과 서로간의 교감을 통해 살면서 지어온 죄를 뉘우치며 해방으로 가는 여정을 인상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일화는 십 여 년 전 제주도에 정착해 살아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여인 윤정 역을, 양동근은 선천적인 예술감각과 야생적인 기질을 지니고 제주도를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종규 역을, 또 하용수는 서귀포 시내의 한 요양원에서 백주대낮에 이상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치매노인 문호 역을 각각 맡았다.
무엇보다 올해 ‘김과장’, ‘마녀의 법정’, ‘밥상 차리는 남자’까지 브라운관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일화가 22년 만에 스크린 여주인공으로 나서며 과감한 연기변신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오래 전부터 제주도에 정착해 살아가지만 주변에 그녀의 과거를 아는 이가 전혀 없는 미스터리한 여인 윤정(이일화). 그녀의 고혹적인 분위기와 깊이 있는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이 비겁할 때도 있죠. 그렇다고 다 하찮은건 아니잖아요” 라는 강렬한 대사가 그녀의 지난한 삶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 ‘가능한 변화들’로 제17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놀라운 발견으로 평가 받는 민병국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양동근,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까지 개성있는 배우들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 호흡이 관심을 모은다.
한편 영화 '천화'는 맑은시네마(한국)와 키스톤필름(프랑스) 공동제작으로, 국내에서는 오는 25일 개봉을 확정했으며, 프랑스에서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맑은시네마, 키스톤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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