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 원로 장훈, "이치로, 몰락한 모습 보고 싶지 않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14 10: 28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이자 재일교포 야구 해설가 장훈(78)이 다시 한 번 이치로의 일본 무대 복귀를 촉구했다.
장훈은 14일 일본 TBS '선데이 모닝'이라는 방송에 출연해 "이치로는 빨리 일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선수가 몰락한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미 장훈은 지난해 12월 24일 같은 방송에서 "이치로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일본 무대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한 차례 말한 바 있는데, 다시 한 번 이치로의 일본 무대 복귀를 촉구한 것이다.

이치로는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대타, 대수비 자원으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1년 200만 달러에 2018년 구단 옵션 2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구단의 '파이어 세일' 기조와 함께 이치로의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3080안타)와 500도루(509도루)는 모두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치로가 미국 무대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룬 상황이다. 그러나 이치로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기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달 고향인 아이치현에서 열린 '이치로배 연식 야구 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 대한 가능성은 있다"는 말로 잔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야구계의 대원로가 이치로의 일본 무대 복귀를 촉구하고 나서며 이치로의 거취는 다시 한 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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