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터키전훈'서 수비 만큼은 확정 '필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16 05: 47

신태용호, 터키 전훈서 수비 만큼은 확정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첫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22일부터 터키에서 진행될 2주간의 전지훈련에 참가할 명단이었다. 의무 차출기간이 아니었기 대문에 유럽파들은 제외됐고 K리그 및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선수 명단 발표 후 신태용 감독은 "앞으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게 때문에 더 많은 인재풀을 머리에 넣기 위해 새 인물들을 가미 시켰다"면서 "최대한 많이 보고 월드컵에서 찾아올 수 있을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선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2일 출국한 대표팀은 2월 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집중 담금질을 실시한다. 그 중심에는 수비가 있다. 이 기간 동안 신태용호는 몰도바(27일),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3일)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김영권(광저우)이다. A 매치 경기 후 실언으로 '관중논란'을 일으켰던 김영권은 실수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 데뷔전을 펼친 김민재(전북) 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정확한 사과 없이 변명으로 사건이 일단락 됐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비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 김영권을 선발했다. 아무리 부진하고 논란이 있어도 김영권은 신 감독이 스스로 버릴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 조직력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라고 말한 뒤 "김영권은 쉬면서 많이 안정된 것 같다. 이번 전지훈련서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은 이번 전지훈련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멤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영권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 이상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가장 절실하게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선발됐다. 측면 수비수 홍철(상주)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를 제외하고는 더이상 합류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결국 김영권에 대한 신 감독의 발언은 단순히 선수에게 긴장감을 넣는 것이 아니라 실전임을 말하는 것과 같다.  김영권은 김민재(전북), 정승현(사간도스), 장현수(FC 도쿄)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들은 3차례의 평가전서 안정된 기량을 펼쳐야 한다.
측면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철저한 수비뿐만 아니라 조직력까지 증명해내지 못한다면 월드컵행 티켓을 확보하기에는 부담이 커진다. 김영권으로 더욱 부각된 수비진은 신태용호의 터키 전지훈련서 가장 중요한 체크항목이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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