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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준용, 자유투보다 날카로웠던 3점슛

[OSEN=잠실실내, 서정환 기자] ‘농구하는 개그맨’ 최준용(24·SK)은 슈팅도 범상치 않았다.

서울 SK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서울 라이벌 삼성을 연장승부 끝에 97-90으로 제압했다. SK(23승 12패)는 3위를 유지했다. 4연패를 당한 7위 삼성(14승 20패)은 6위 전자랜드(18승 16패)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승리요정은 최준용이었다. 그는 4쿼터부터 연장전까지 무려 19점, 3점슛 3개를 기록하며 프로데뷔 후 최다인 32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도 11개를 쏴서 6개를 적중시키며 데뷔 후 가장 많았다.

삼성은 4쿼터 최준용을 버리고 애런 헤인즈에게 도움수비를 가는 전술을 펼쳤다. 최준용의 슈팅이 약하다는 이상민 감독의 판단이었다. 오판이었다. 최준용은 보란듯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넣었다. 수비가 붙으면 장신을 이용한 과감한 돌파로 골밑슛을 넣었따. 최준용은 32점,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최준용이 원래 슛이 없는 선수 아니다. 본인이 슛보다 다른 것을 좋아해 분산이 됐다. 본인이 오기가 생기도록 슈팅연습도 일부러 안 시켰다. 요즘 본인이 집중력 있게 슛연습을 하고 있다. 나오는 공은 무조건 던지라고 했다. 적중률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의 패인 역시 최준용이었다. 이 감독은 “최준용을 막지 않고 헤인즈 도움수비를 깊게 갔던 내 패착이다. 최준용 슛이 워낙 좋았다”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경기 후 최준용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애런 헤인즈와 함께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감독님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말씀하셨다. 올스타 후 몸이 무거웠다. 우리 팀이 좀 더 집중력이 높았다. 한 발 더 뛰었다. 동료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줘 책임감 있게 했다. 오늘 잘 됐다”면서 기뻐했다.

개인최다득점에 대해서는 “유독 다른 팀보다 삼성이 날 아예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한 번도 내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은 적이 없다. 내가 수비를 끌어들여야 다른 선수들이 편하다. 자신감 있게 슛을 쐈다. (삼성에서 내 슛이) 들어가도 안 막더라”면서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올스타전에서 최준용은 넘치는 예능감을 맘껏 뽐내 숨은 MVP가 됐다. 최준용에게 외제차를 준다며 하프라인 슛을 던지게 했던 ‘몰카 대작전’은 백미였다. 최준용은 “선수들이 NBA에서 본 것처럼 다 달려오더라. ‘이거구나!’ 싶었다. 얼굴에 피가 난 줄도 몰랐다. 나중에 헤인즈가 엄청 놀리더라. 평정심을 잃을 뻔했다. 마인드컨트롤을 잘했다. 자기 전까지 생각이 나서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앞으로 KBL에서 내게 안 그랬으면 좋겠다. 헤인즈 아들에게는 내가 받은 것보다 좋은 RC카를 사준다고 했다”면서 농담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2미터 장신가드로 활약하고 있는 최준용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슈팅이 더 좋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날 최준용은 3점슛(6/11)보다 자유투(4/8)가 좋지 않았다. 왕년의 명슈터 문경은 감독도 “원래 3점슛이 더 어려운데 자유투가 부진했다. 더 연습시켜야 한다”고 꾸짖었다.

최준용은 “내가 슈터는 아니다. 득점보다 패스하는 게 더 기분이 좋다. 슛에 대한 것을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슛이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더 힘들더라. (수비수를) 붙여서 (패스를) 줘야 하는데 그냥 주니까 내 수비까지 (다른 선수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간다. 감독님께서 내가 슛을 쏴야 이긴다고 하셨다. 3점슛을 많이 넣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득점도 많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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