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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루틴맨 박정진, "달라진 한화 기대"

[OSEN=이상학 기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야구장에 나온다".

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비활동기간. 훈련은 철저히 자율이다. 한화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KBO리그 최고령 선수 박정진(42)이 매일 오후 1시에 스스로 출근 도장을 찍는다. 스트레칭, 러닝,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순서로 계획된 훈련을 3시간 안팎으로 소화한다. 매일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지난 연말 한화와 2년 총액 7억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역대 FA 최고령 역사를 쓴 박정진은 한결같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루틴을 지키며 20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 10년 넘게 탄산 NO-영양제 OK
한화 관계자는 "박정진은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탄산음료를 안 먹은 지 10년이 넘었다. 밥먹기 전후로 항상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체력 관리를 위해 먹는 것부터 관리를 한다. 이런 모습이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FA 협상 기간에도 매일 대전 홈구장에서 훈련하며 준비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

박정진은 "탄산음료를 안 먹은 지는 오래 됐다. 처음에는 단 것을 싫어해 먹지 않았다. 탄산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더욱 멀리하게 됐다. 몸으로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탄산을 끊은 효과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어느 분야든 오래하는 사람에게선 그런 게 하나의 비결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식사 전후로 영양제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도 마찬가지. 박정진은 "그것도 10년은 넘었다. 일상이 되어버렸다. 영양제 없이 밥먹을 때면 힘이 없다. 이제는 영양제를 탁탁 챙겨먹는 재미가 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안 먹으면 불안하다"고 웃었다. 아직 동안을 유지하며 후배들에 뒤처지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이처럼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

사실 박정진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관리가 철저한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1999년 1차 지명 유망주로 입단했을 때를 떠올린 박정진은 "그때는 솔직히 놀기 바빴다. 대학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난 뒤 4개월을 놀았다. 입단 계약도 늦어져 계약 후 이틀 만에 애리조나 캠프를 갔다. 주변 기대치는 있었지만, 4개월을 쉬었는데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며 20년 전 좌충우돌했던 시절의 기억을 더듬었다.
오히려 박정진은 "그때에 비하면 요즘 젊은 선수들은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가 무슨 훈련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래야 시즌 때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다. 그런 후배들이 스스럼 없이 다가오게끔 대화를 하려 한다. 그러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 한용덕 감독 믿고 달라진 한화로
20년 전을 되돌아본 박정진에겐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신인에서 지금은 20년차 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입단 때 선배 선수들이 지금은 감독, 코치가 됐다. 심지어 그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 선수들도 하나둘씩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박정진은 "선수로 함께 뛴 선배들이 감독님·코치님이 됐다. 감회가 새롭다. 올 시즌 재미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한용덕 감독에 대한 믿음이 크다. 박정진은 "육성도 중요하지만 야구는 일단 성적이 나야 한다. 팬들도 육성을 보려고 야구장에 오진 않으실 것이다. 육성과 성적이 공존해야 한다"며 "한용덕 감독님이 잘하실 것으로 믿는다. 워낙 촉이 좋으신 분이다. 벌써 (시즌 운용) 계획을 다 짜놓으셨다. 감독·코치님을 믿고 고참으로서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도 크다. 그는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2년 계약을 안겨주셨다. 요즘 행복한 마음으로 운동한다. 앞으로 2년은 개인적으로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것보다 팀이 강해져 위로 올라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은 것뿐이다. 올해는 성적이 나서 우리 팬들께서 더 이상 아쉬움을 느끼지 않게 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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