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이장석 대표·강정호까지’ 내우외환 겹친 넥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18 06: 04

넥센에 내우외환이 겹쳤다.
넥센은 비시즌 좋지 않은 소식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신인 안우진(20)은 폭력행위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 이장석 대표는 히어로즈 경영권 분쟁으로 법정에서 더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여전히 미국취업비자 발급을 장담할 수 없어 넥센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 신인 안우진, 국가대표 자격 18일 재심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이던 지난해 교내 운동부에서 도구(배트, 공)를 사용해 후배를 폭행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안우진에게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3년 이상의 자격정지를 받은 사람은 영구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안우진은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18일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다시 개최된다. 안우진은 폭력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우진 측은 1심에서 직접 소명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안우진의 징계가 경감될 경우 국가대표 영구정지가 풀릴 수 있다. 하지만 안우진이 도구를 사용한 폭력을 저질러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재심 결과는 위원회 개최 일주일 뒤 본인에게 전달된다.
▲ 이장석 대표, 2월 2일 선고공판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는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당시 홍성은 회장에게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 히어로즈)의 지분 40%를 양도하는 조건으로 20억 원을 투자 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사기혐의를 받고 있다. 피고 측은 홍 회장에게 투자액을 돌려줄 의무가 있는 것은 맞지만, 히어로즈 지분 40%로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11일 서울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제기한 채무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이 대표의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홍성은 회장에게 히어로즈 지분 40%를 넘겨야 한다. 하지만 이장석 대표가 개인지분을 매각해 홍 회장에게 양도할 의무는 없다. 경영권 분쟁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홍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이장석 대표를 고소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8년형을 구형한 상황이다. 이 대표의 선고공판은 오는 2월 2일이다. 이 대표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분명 히어로즈의 위기상황이 지속된다.
▲ ‘음주운전’ 강정호, 과연 넥센에 돌아올까?
강정호도 여전히 말썽이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두 차례 음주운전을 범했다. 그리고 강정호는 2016년 12월 국내서 다시 한 번 음주운전을 범한 뒤 교통사고까지 냈다. 심지어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
음주운전으로 강정호는 미국취업비자 발급이 막혔고, 결국 메이저리그 2017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여전히 강정호에게 미련을 갖고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까지 진출하며 현역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취업비자 발급은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피츠버그가 결국 강정호를 방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는 KBO복귀 시 넥센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다. 넥센은 “강정호는 아직 피츠버그 선수다. 구단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정호가 넥센에 돌아온다면 전력면에서는 분명 이득이다. 다만 넥센은 도덕적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강정호는 KBO차원에서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 여러모로 넥센은 여론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어려운 처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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