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 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오후 호주 멜버른서 열린 2018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서 다닐 메드베데프(53위, 러시아)를 3-0(7-6(4), 6-1, 6-1)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정현은 지난 16일 열린 대회 1회전서 2세트 도중 미샤 즈베레프(35위, 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체력을 비축했다. 2회전은 체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188cm의 정현은 2회전서 자신보다 랭킹이 5계단 높고 키가 10cm나 큰 메드베데프(198cm)를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메드베데프는 직전 대회서 자신의 첫 우승을 달성하며 확연한 상승기로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1회전서 3시간 넘는 혈투를 치르며 체력을 소진한 탓에 이날 2세트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정현은 승부처였던 1세트서 타이브레이크 혈투 끝에 메드베데프의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지친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2세트를 6-1로 손쉽게 요리했다. 정현은 3세트를 6-1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3회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올랐다. 또한 호주오픈 개인 최고 성적(2회전)도 3회전으로 늘리며 메이저 대회 첫 4회전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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