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와 배려? KIA 전훈명단에서 드러난 메시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1.22 11: 11

KIA는 2018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 40명을 확정발표했다. 선수들은 오는 31일 일본으로 출국해 3월 8일까지 오키나와(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5명을 포함하면 55명이다.  
눈에 띠는 대목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중인 윤석민이 2년 만에 참가하는 점이다. 윤석민은 지난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뼈 제걸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결국 복귀에 실패했고 8년 만의 통합 우승을 함께 못했다. 새해는 복귀 의지가 간절하다. 
겨우내 착실한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었다. 지난 18일 오키나와로 미리 건너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월 캠프는 재활의 연장이다. 당장 실전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단계적으로 투구를 끌어올린다. 정상 피칭은 3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이 가세한다면 마운드 전력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또 하나는 내야수 김주형과 외야수 신종길이 명단에서 빠졌다. 김주형은 김기태 감독이 부임 이후 많은 기회를 주었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2016시즌 19개의 홈런을 터트려 뒤늦게 만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작년 무홈런에 그치고 말았다. 신종길도 주전으로 뿌리 내리지 못했고 명단에 이름을 넣지 못했다. 
두 선수가 빠진 것은 기본적으로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유가 컸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 캠프 분위기도 바꾸고 싶어하는 감독의 마음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다른 뜻도 숨어 있다. 김주형은 작년 심적으로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한발 비켜서 차분하고 조용하게 대만 2군 캠프에서 재시동을 하라는 의미일 수 있다.   
새 얼굴도 많아지며 분위기도 달라진다. 투수로는 문경찬, 박정수, 이종석 제대 트리오와 작년 가능성을 보인 이민우, 유망주 유승철 등이 새롭게 참가했다. 내야수는 노관현 최정민 황윤호, 외야수는 이영욱 유민상 등이 함께 한다. 새 얼굴들이 많아지면서 캠프 분위기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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