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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 ‘F015’...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는 이미 가까이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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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미래 모빌리티는 이미 가까이 와 있다.”

준비 안 된 경쟁사들이 들었으면 가슴 철렁할 소리가 131년 역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나왔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전년대비 9.9% 성장한 228만 9,333대를 팔았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세계 1위의 판매량이고, 7년 연속 판매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지난해는 특히 신모델 출시 효과가 지속 된 E클래스와 S클래스, 그리고 세그먼트를 크게 확장한 SUV에서 눈부신 성장을 했다. 지난해 6만 8,861대(전년비 22.2%↑)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MBK)의 업적도 글로벌 벤츠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런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마가편을 선언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모빌리티로 향해 질주하겠다는 청사진 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오늘 당장 실천할 명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명제이다. 그런데 메르세데스-벤츠로서는 두 가지 명제 모두가 그리 먼 미래는 아니라고 여기고 있었다. 아니, 사실상 두 명제는 이미 현실에서 진행 되고 있었다.

MBK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치러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MBK의 비전을 공개했다. 사상 첫 7만대 판매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본연의 계획부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한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해 간다는 문화-정서적인 청사진도 상세히 제시됐다.

그런데 이 같은 숫자보다 더 현실적인 메시지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나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MBK 사장이 프레젠테이션 도중 타고 나온 ‘메르세데스-벤츠 F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였다. 지난 201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 돼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차이지만, 이 차가 MBK의 2018년 신년 기자간담회에 등장했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어 보였다.

F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는 크게 4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단어의 첫 글자를 따 CASE라고 명명하고 있다.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화(Electric)가 그것이다. F015는 기본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지털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 미(me)’의 어플리케이션과 연동 돼 있다.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커뮤니티 기반의 주차가 가능하고 이동 중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으며,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다.

F015는 또한 완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등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해 스스로 움직임을 결정하도록 돼 있다. 2016년 출시 된 더 뉴 E클래스는 가장 진보한 반자율주행 기능을 담고 있지만 F015는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 주행을 지향한다. 

또한 F015의 동력계는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차가 될 것이며, 차를 이용하는 형태도 소유 보다는 공유의 개념이 앞서게 된다. 

F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가 던진 ‘CASE’의 메시지는 분명 미래지향적이다.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안락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공유 개념의 자율주행차이다.

그런데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이미 현실에서도 친숙한 개념들이다. MBK가 크게 새롭지도 않는 개념을 신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꺼낸 것은 이미 그 기술력이 실천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MBK는 지난 19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 전초전으로 인천국제공항 내에 국내 첫 EQ 브랜드의 신차가 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더 뉴 GLC 350 e 4MATIC’ 전시를 시작했다.

‘EQ 출범’ 선언은 MBK가 던진 실질적인 명제다. 당장 올해부터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 하이브리드 내지는 전기차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지난 2년 사이에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을 우리나라 시장에 안착시킨 추진력이라면, 파워트레인의 완전한 판도 변화까지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MBK 코리아는 “EQ 브랜드는 단순한 차량의 전기구동화를 넘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총체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차량과 충전 서비스, 다양한 기술과 혁신으로 구성될 고객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포괄한다”고 EQ 브랜드 출격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실천 가능성이 없는 청사진은 아예 내놓지 않는 MBK의 업무 스타일을 볼 때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는 2018년이 원년이 될 지도 모르겠다. /100c@osen.co.kr

[사진] 22일 MBK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선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 콘셉트. 아래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에 전시 된 하이브리드 SUV, ‘더 뉴 GLC 350 e 4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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