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보영, '마더'를 봐야하는 단하나의 이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1.26 06: 49

 ‘마더’의 이보영이 60분 내내 열연을 펼쳤다. 드라마 초반이지만 이보영의 연기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마더’에서는 수진(이보영 분)이 혜나(허율 분)이 사고 당한 것으로 꾸미고 아이슬란드로 도피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학대당하는 혜나를 구하기 위해 엄마가 되기로 마음먹은 수진은 아이슬란드로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실종신고가 된 아이를 데리고 한국을 뜨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불법적으로 여권을 구하려가다가 사기에 휘말리게 됐고, 수진은 좌절했다.

혜나가 원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수진의 행동은 납치다. 범죄를 저지른 수진이 택할 수 있는 길은 범죄 뿐. 하지만 그 마저도 순진하게 살아온 수진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사기를 당해 점점 더 조급해지는 상황에서 수진은 점점 더 궁지에 빠지고 있었다.
이보영은 기대 했던 것 이상으로 ‘마더’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유의 차분한 톤과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극의 대부분을 혼자 이끌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진지한 연기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들었다.
혜나와 함께 도망치는 상화에서 눈빛과 몸짓 하나에도 불안과 절박함을 담으며 시청자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세상 천지에 믿고 의지할 곳 없는 수진의 처지에 저절로 감정이입하게 됐다.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을 혜나에게 밝히는 장면에서도 남다른 감성을 보여줬다.
유명한 원작이 있는 상황에서 이보영은 큰 부담감을 안고 ‘마더’에 출연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대 한 것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명품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점점 더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는 ‘마더’에서 이보영의 연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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