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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72% 성장한 혼다 파일럿, “고맙다,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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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혹독한 겨울한파가 지속 되고 있지만 혼다 ‘파일럿’은 요즘 겨울이 고맙다. 겨울철 레포츠의 강자임을 강조해 왔는데, 그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파일럿은 소리소문없이 괄목할 성장을 했다. 2015년 10월부터 국내에 들여오기 시작한 혼다 파일럿 3세대 모델(올뉴 파일럿)은 그 이듬해 801대를 팔았는데, 작년에는 무려 1,381대를 판매했다. 2016년 대비 72% 성장한 폭발적인 인기다.

무엇이 8인승 대형 SUV ‘파일럿’을 이 분야 괄목할 강자로 만들었을까? 혼다코리아 한 관계자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덕분”이라고 말한다. 야외활동이 좋은 계절은 물론이고, 첨단 지형관리시스템을 갖춘 파일럿은 겨울에 더욱 가치를 발휘한다는 주장이다.

겨울철 주행은 온-오프로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8명을 태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은 겨울이라고 더 돋보일 리는 없다. 겨울에 더 강해지는 비결은 역시 사륜구동 시스템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혼다 뉴 파일럿의 AWD 시스템은 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시스템, i-VTM4를 탑재하고 있다. 응답성과 토크 용량이 크게 향상 된 신형 시스템이다. 전륜과 후륜의 토크량을 배분하는 것은 물론이고 좌우 바퀴까지 토크 배분을 다르게 해주는 ‘토크 벡터링’ 기술이 적용 돼 있다. 이 시스템은 급격한 코너링이나 노면이 불안정한 눈길에서 주행 한정성을 높여준다.

AWD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속주행 때는 전륜 구동으로 운행하게 해 연비를 높여준다. 그러다 상황이 발생하면 센서가 변속기와 차의 속도 및 가속 여부를 감지해 4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한다. 바퀴에서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최대 약 70%의 구동력이 후륜에 전달 된다. 전륜과 후륜의 속도차이가 감지 될 때도 ECU가 후륜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뉴 파일럿의 사륜구동에는 ‘지형 관리 시스템(Intelligent Traction Management)’이 따라붙는다. 지형에 따라 차의 세팅값을 다르게 주는 주행모드 선택 기능이다. 일반도로, 눈길, 진흙길, 모랫길의 4가지 모드 중 하나를 정하면 시스템이 각 지형에 맞게 구동력을 배분(i-VTM4)하거나 2WD모드로 변형한다.

이 같은 기능들은 최근 우리나라 SUV 시장에서 뚜렷해지고 있는 사륜구동 선호 경향을 잘 설명해 준다. 사륜구동이 반드시 험로주행이나 오프로드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연말 각 브랜드들은 연간 판매량을 집계, 발표하면서 한결같이 사륜구동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전 세계적인 SUV 열풍을 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그 중에서도 사륜구동 차량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었다. 두 가지 이유로 설명 된다. 레저 인구와 겨울 운전의 안전을 챙기는 운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프로드에서 사륜구동의 쓰임새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륜구동이 아니라면 정말 대수롭지 않은 작은 구덩이 하나로 온가족의 즐거움이 악몽이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없는 지역이라면 사륜구동의 성장세는 레저인구 탓으로만 분석 될 수 있다.

그러나 폭설이 내리는 겨울 도로는 운전자에게 공포 그 자체다. 스노체인을 갖고 다니지만 장착하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한 윈터 스쿨을 열고 있다. 이들이 한결 같이 강조하고 있는 대비책은 사륜구동과 겨울용 타이어다. 이 두 가지 조건만 갖추고 있다면 웬만한 겨울 눈길에서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체험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도 예상 못하는 기습적인 폭설을 갑자기 대비할 수는 없다. 계절이 바뀔 즈음 겨울용 타이어로 바꾸는 습관은 혹시 모를 큰 낭패를 막아준다. 새 차를 구입할 때 사륜구동을 한번 쯤 고려해 보는 것도 설득력이 있다. 

혼다 파일럿의 고속 성장세에는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다. 3세대 오면서 종전의 투박하던 디자인을 스타일리시하게 바꾼 점도 높이 살만하다. 낮아진 전고와 곡선미가 더해진 루프라인으로 강인하면서도 매끄러운 실루엣이 만들어졌다. 프런트 그릴이 넓어져 안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했고 LED 헤드램프도 달았다.

3세대 파일럿은 외부 디자인뿐만아니라 차체 설계부터 새롭게 디자인한 모델이다. 신규 ‘3-본(3-bone)하부 프레임’을 바탕으로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 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로 태어났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TSP+)’가 파일럿의 주행 안전성을 뒷받침해준다.

8인승의 넉넉한 공간 활용성은 탑승자의 몸과 마음을 여유롭게 한다. 3열 시트 뒷공간은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 가능한 적재함 보드를 탑재했다.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L의 대형 아이스박스를 실을 수 있다. 추가로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25L, 2열과 3열 시트 모두 접을 경우에는 2,376L라는 동굴 같은 공간이 탄생한다.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은 온로드에서의 만족감을 높인다. 혼다 센싱 기술을 통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RDM)은 반자율주행 단계에 도달해 운전의 피로도를 줄여 준다.

6기통 3.5리터 i-VTEC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의 막힘없는 파워를 자랑한다. 신형 6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뤄 그 큰 덩치가 복합연비 8.9km/ℓ(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를 보인다. 안드로이드 OS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설치하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더해 얼리어답터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충족시켰다. /100c@osen.co.kr

[사진] 혼다 뉴 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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