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기존 차량도 ‘서버형 음성인식’ 업데이트 가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2.01 08: 28

 지난해 제네시스 G70에 처음 탑재돼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현대·기아차에도 확대 적용된다.
현대·기아차는 이용자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양사 멤버십 사이트인 블루멤버스와 레드멤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G70에 첫 적용 이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기존 차량에도 확대 적용된다는 것.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기술로, 한 단계로 간소화한 '원 샷(one shot)' 방식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 + 상호명'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나타낸다. “길안내 + 완전한 주소”, “길안내 + 00 주변 맛집”, “길안내 + 00 근처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명령도 인식이 가능하다.
'서버형 음성인식'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카카오 I'는 다년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것을 돕는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에 반드시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현대차 모델은 i30, 아반떼, 쏘나타 뉴라이즈, i40, 그랜저, 코나, 아이오닉 PHEV 등이며, 기아차는 K7 HEV,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다만 사용 가능 내비게이션 모델은 표준형 5세대이고 모델 별 연식 등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술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G70 탑재 이후 12월과 올 1월 ‘2018 맥스크루즈’와 ‘K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하는 등 신규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서버형 음성인식' 외에도 금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편의 서비스가 추가돼 내비게이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안내 음성에 남성 목소리 추가를 비롯해 블루링크·유보 가입 차량의 에어백 전개 사고 발생 시 이를 주변차량에 알려주는 기능, 지역별 날씨 표시 기능, 주변 주차장 표시 기능, 음성 메모 기능 등이 신규로 추가된다. 지도 내 차선 정보 시인성 개선, 텔레매틱스 서버 기반 실시간 주변 교통정보 반영 등 내비게이션의 기본 성능 또한 크게 개선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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