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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LIVE] 임기영, "1년 활약했을 뿐, 아직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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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이제 겨우 1년인데…".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5)은 지난해 KIA 최고의 발견이었다. 23경기에서 118⅓이닝을 던지며 8승6패 평균자책점 3.65. 완봉승 두 번 포함 11번의 퀄리티 스타트(QS)로 안정감을 뽐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 선발로 나서 5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임기영 스스로 "내가 이 정도로 할 줄 몰랐다"고 말할 만큼 기대이상의 깜짝 활약이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임기영의 위상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몰라보게 달라졌다. 양현종·헥터·임창용 등 주력 투수들과 함께 같은 조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연봉도 전년도 31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KIA 구단 사상 최고 인상률(319.4%)을 찍었다. 억대 연봉에 주력 투수 레벨에 합류한 임기영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았다.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적어도 3년 연속 잘해야 자기 실력이라고 한다. 올해도 잘해야 내 실력이다"는 게 임기영의 말이다. 다음은 임기영과 일문일답. 

- KIA에서 2년째 스프링캠프인데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 지금은 어깨가 조금 불편해 보강 운동 위주로 한다. 서두르지 않고 어깨 보강과 러닝 위주로 천천히 페이스 조절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작년과 크게 다를 것 없다. 

- 윤석민·양현종과 같은 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옆에서 훈련하는 걸 보면 확실히 형들만의 훈련 방법이 있다. 난 아직 나만의 훈련 방법이나 루틴이 없다. 석민이형, 현종이형 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보고 배우려 한다. 

-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기대치가 확 달라져 있다. 
▲ 작년은 KIA에서 첫 캠프이다 보니 적응을 해야 했고, 빨리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지금도 작년처럼 똑같이 경쟁한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아직 확실히 자리 잡은 선수가 아니다.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 

- 전년도 좋은 성적으로 선발투수 입지는 안정적이다. 
▲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다간 내가 조금 착각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제 1년 했을 뿐이다. 주변에서는 '3년간 잘해야 자기 실력'이라고 한다.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3년으로 가는 길이 달렸다. 

- 지난해 활약은 당초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 나도 그렇게 할 줄 몰랐다. 한화 시절에도 훈련량은 많았지만 너무 어렸을 때였다. 작년에는 나름대로 준비를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코치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하지 않으시지만 올해는 운동량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 안 하면 더 불안하다. 

- 지난해 6월 폐렴 때문에 한 달 넘게 공백기가 있었다. 
▲ 그게 제일 아쉬웠다.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한 번 빠지고 나니 다시 페이스를 올리기가 쉽지 않더라.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복귀 후 초반에는 안 좋았다. 다시 엔트리에 빠질 때는 마음을 비웠고, 두 번째 복귀 때부터 좋아졌다. 

- 한국시리즈, APBC 대만전 호투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 평소 시즌 때보다 긴장되는 건 없었다. 큰 경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평소보다 훨씬 집중을 한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 지난해 부상만 아니었으면 10승 이상 가능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게 제일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양)현종이처럼 어떤 숫자 목표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해 부상 때문에 두 달 가까이 빠진 만큼 다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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